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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의 천국, 축 -Chuuk, ​the Heaven of Wreck


난파선의 천국,
Chuuk, the Heaven of Wreck

후지카와 마루의 갑판의 봉로를 따라 유영중인 필정향 다이버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다이빙 사이트다. 난파선의 보고, 난파선 다이빙의 메카, 텍다이버가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곳 등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다양하다.

자이언트 크램껍데기가 모여있는 모인섬  남단의 수면휴식 장소
트럭라군 다이브센터의 제티

2차 세계대전 당시, 트럭 라군이라 불리는 리프로 둘러싸인 축은 천혜의 요새라 할 수 있었다. 환초에 큰 배가 출입할 수 있는 통로가 5개 밖에 없으니 외부로부터의 침공에 대비하기 좋다. 리프 중앙부의 4개의 섬으로 둘러싸인 바다는 해군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적어도 일본군은 그렇게 판단했다. 그러나 5개의 출구 밖에 없는 리프에 갇혀 무수한 공습에 수많은 선박과 비행기가 수장되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수십 척의 일본 함정과 수백 척의 비행기들은 트럭 라군 안의 바다 속에 수장이 되었으며, 산호초가 보호해주는 지형의 특성으로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시간은 가라앉은 선박에 많은 부착생물을 선물해주었으며, 이를 보금자리로 하는 수많은 해양생물이 자리 잡게 하였다. 오랜 시간 동안 바다가 보듬은 침선들은 아름다운 난파선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축(Chuuk)

축은 미크로네시아 4개 주 중 하나로 괌Guam에서 동남쪽으로 1시간 20분 정도의 비행으로 갈 수 있는 곳이다.
정식 명칭은 미크로네시아연방국Federated States of Micronesia으로, 해안선의 길이가 6,112㎞에 달한다. 얍Yap, 축Chuuk, 폰페이Pohnpei, 코스라에Kosrae 등 4개 제도와 총 607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면적은 702㎢, 수도는 폰페이에 있는 팔리키르Palikir이다. 기후는 열대성 기후이며, 동쪽으로 갈수록 비가 많이 온다.

축의 다이빙 포인트 지도

축은 약 69개의 모래섬과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보초堡礁에 둘러싸여 있는 화산군도로 이루어져 있다. 지름 65㎞의 이 보초는 면적이 2,129㎢되는 초호를 둘러싸고 있다. 주요한 섬으로 모엔, 두블론, 페판, 우만, 우도트, 톨 등이 있고, 총 육지면적은 100㎢이다.
1528년 스페인의 알바로 사아베드라가 발견하여 스페인령이 되었으며, 1899년 독일이 스페인으로부터 미크로네시아의 일부를 사들였을 때 그 속에 포함되어 독일에 넘어갔다. 1914년 일본에 합병된 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 요새화되었지만 연합군의 맹렬한 공격으로 봉쇄되었다. 1947~86년 미국 관할의 국제연합UN 신탁통치지령이 되었으며, 1986년 미국의 신탁통치에서 벗어나 미크로네시아연방국으로 독립하였다.

축의 모멘섬

해발고도가 높은 섬들에는 해안을 따라 홍수림 소택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중부 산악지대에는 다우림多雨林이 분포한다. 원주민은 미크로네시아인들로 대부분 전통적인 마을에 살면서 어업을 하거나 돼지와 가금을 사육하고, 타로토란, 빵나무, 마, 바나나 등을 재배한다. 코프라가 주요환금작물이다. 모엔Moen에는 상업용 부두와 국제공항이 있다.
http://www.ebs.co.kr/tv/show?prodId=561&lectId=3061374

축의 난파선
축에 있는 난파선은 일반적으로 보았던 난파선을 상상하면 곤란하다.
일단 크다. 한 번의 다이빙으로 전체를 돌아볼 수가 없다. 제대로 살펴보려면 계획을 세워 여러 번 들어가야 한다. 대부분 실내에 들어갈 수 있지만, 가이드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깊다. 포스트의 끝이 수심 1~2m라 하더라도 바닥 수심은 40m에 이른다. 50m 수심이 넘는 난파선이 부지기수다. 가보고 싶은 난파선 중 수심 때문에 가보지 못한 곳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부착생물이 빼곡하다. 배의 외부는 전체 형태는 배가 분명하지만 다양한 산호, 해면, 말미잘 등으로 뒤덮여 마치 산호초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햇볕이 들지 않는 실내에 들어가야 철골구조가 드러나 있다.

후지카와 마루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는 현판과 유물들

수중시야가 그리 좋지 않다. 난파선이 리프 내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다이빙이 리프 안쪽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뻥 뚫린 푸른 바다 속에 수면에서 난파선의 전체 모습을 바라보며 하강하는 상상은 접는 것이 좋다. 지역에 따라 시야가 다르며, 팔라우와 같은 시야부터 제주바다, 동해바다, 남해바다의 시야를 골고루 느껴볼 수 있다. 리프 안쪽이기도 하지만 섬 인근에 있는 난파선일수록 많은 부유물이 덮여있다.

축의 다이빙
축의 다이빙은 그리 녹녹하지는 않다. 리조트를 기반으로 한 이번 다이빙은 오전에 두 번의 다이빙 후에 돌아와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에 한 번의 다이빙을 진행하였다. 대부분의 난파선이 리조트가 위치한 본섬 남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30분 이상 스피드보트로 달려가야 한다. 시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잔잔한 수면을 미끄러져 가는 편안함은 아니다. 20여 차례 오가는 동안, 파도와 비로 인하여 단 한 번도 잠을 청하지 못했다. 보트로 오가면서 에너지 소비가 많았던 것 같다.

축다이빙을 같이한 필정향, 김현범, 삐에르,라미정숙

포인트에 도착하면 수중에 있는 부표를 찾아 정박한다. 난파선은 많고 다이버는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팀과 겹치는 일은 별로 없다. 만약 겹치면 순서를 바꾸어 진행하면 된다. 하강하여 난파선을 돌아보고 다시 앵커라인으로 돌아와 상승하는 방식의 다이빙으로, 5~6m 수심에 비상용 공기통이 내려와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결코 물고 싶지는 않은 외관이었지만...
오전의 난파선다이빙은 대부분이 딥 다이빙으로 진행된다. 바닥수심이 30m가 넘는 것이 대부분이고, 주로 머무는 수심도 20m 내외가 많다. 따라서 조금 어영부영하다가는 감압에 걸리기 십상이다. 특히 두 번째 다이빙은 수면휴식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옆으로 누워있는 리오데자네이로의 갑판

오후의 다이빙은 10~20m 정도의 수심에서 이루어지며, 수장된 비행기나 상어를 보러 간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얕다고 다이브 컴퓨터 체크를 자주 하지 않으면 긴 감압정지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이빙 기체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심해야 한다. 무감압한계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당연히 나이트록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깊은 수심은 나이트록스의 선택을 망설이게 한다. 그래서 축에서 많이 사용하는 나이트록스는 EAN28~30이다. 수심의 제한을 최소화하면서 무감압다이빙시간을 늘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물론 트라이믹스가 아니라면 말이다.
다이빙 진행은 그리 엄격하진 않지만, 난파선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가이드와 함께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절대 혼자 난파선 내부로 들어가선 안된다. 어둡고 복잡한 실내는 많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으며, 방향감각의 혼란을 가져오기 쉽다. 특히 옆으로 누워있는 난파선의 실내는 방향을 착각하기 쉽다. 다이빙센터에서는 70바 잔압에서 상승하고, 12m에서 1분, 9m에서 2분, 6m에서 10분의 안전정지를 권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다이빙은 다른 곳과 비슷하게 1시간 남짓 이루어졌으나, 저녁에 느끼는 피로감은 훨씬 심하였다. 저녁식사와 함께 와인 한두 잔 나누면 피로가 몰려와 다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난파선 외 다이빙
축의 다이빙은 난파선 다이빙뿐인가?
맞다! 난파선과 비행기를 탐험하는 것이 축의 다이빙 중 최고의 선택이다.
난파선이 지루해질 무렵, 리프 다이빙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아웃리프에서의 다이빙이 좀 더 비싼 가격으로 옵션에 있으나 다이빙센터에서는 권하지 않는다. 산호의 서식이 다양하지 않으며, 수중생물 또한 별로 없단다. 인근의 얍처럼 청명한 수중시야만 확보된다면 한 번쯤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시즌에 따라 차이가 난단다.

샤크아일랜드

인근의 샤크 아일랜드Shark Island에서 이루어지는 다이빙이 그나마 구색을 갖추고 있다. 코코넛나무가 멋진 작은 모래섬 주변에서 입수하여 5~18m에 있는 산호 주변의 상어 크리닝 스테이션에서 상어를 관찰하는 다이빙이다.

옆으로 누워있는 리오데자네이로의 갑판을 뒤덮고 있는 다양한 산호들

1m 남짓의 Gray reef shark, Black tip shark, White tip shark이 주로 보이며, 상어들은 다이버의 머리 위로 선회한다. 산호에는 글라스피시가 빼곡히 들어차있어 좋은 소재가 된다. 다이빙 후반에 보트에서 생선 먹이를 던져주면 상어가 몰려와 먹이활동을 하며 다이버에게 멋진 경험을 선사해준다.


리오데자네이로 Rio de Janeiro
30~36m 수심의 모래밭에 옆으로 누워있으며, 선수와 선미에 대형기관총Large Gun이 있다. 가로로 누워있는 포스트에는 아름다운 산호가 빼곡히 붙어 있으며, 그 뒤로 아스라이 보이는 선체와 함께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직에 가깝게 서있는 갑판과 시설물들

선체 측면에 자라는 산호와 유물들을 촬영주인 다이버  모델 /김현범

후미수키 HUMITSUKI
30~36m 수심의 모래밭에 비스듬히 앉아 있으나, 앞부분이 크게 훼손되어 선수 부분은 뒤틀려 누워있다. 갑판부분도 수심이 깊고 중간수심이 없어 싱글탱크로 다이빙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포인트다. 시야가 그리 좋지 않으며, 해송이 잘 발달되어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유영하는 해파리
파이프라인에 서식하는 연산호와 해면

헤이안 마루 HEIAN MARU

27~35m 수심의 모래밭에 옆으로 누워있는 여객 및 화물선으로, 축에서 가장 큰 난파선이다. 선수에 영문으로 이름이 아직 선명하며, 도자기 등의 물건이 많이 있다. 옆으로 누운 구조물 사이로 해파리가 많이 유영하고 있다. 선박의 측면 위에는 군데군데 산호가 자라고 있으며, 그 사이로 문어가 집을 짓고 도자기 조각으로 은폐하고 있다.


헤이안 마루 위에 정박하고 있는 리버보드에서 내린 감압봉과 스페어 에어

야마기리 마루 YAMAGIRI MARU
33m 수심의 모래밭에 옆으로 누워있는 여객 및 화물선으로 산호 등 부착생물이 빼곡한 가로 지른 포스트가 묘한 느낌을 준다. 내부에 전신주와 폭탄 등을 볼 수 있으며, 실내에 해골이 구조물에 박혀 있어 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폭탄에 의한 손상이 많으며, 종이장처럼 구겨진 철골 구조물을 보면 폭탄의 폭발력을 느낄 수 있다.

수장된 대형 탄두가 즐비하게 널려있는 선체
기관실 천정에 박혀있는 조종사의 해골
선미 하부공간의 산호 사이를 노니는 제비활치

고세이 마루 GOSEI MARU
36m 수심에서 3m 수심까지 경사진 슬로프에 옆으로 누워있으며, 부담 없이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작은 난파선이다. 깊은 수심의 선수에서 다이빙을 시작하여 선미 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서히 상승하면 된다. 엔진룸과 프로펠러가 볼만하다. 늦은 오후에는 그라스피시가 배의 부분 부분을 덮어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선수 아래로 다이빙 중인 김현범 다이버
갑판 주위로 줄지어 다니는 푸질리어 무리
선미 주변으로 유영하는 필정향 다이버

산키산 마루 SANKISAN MARU
27m 수심의 모래 및 산호지역에 바로 앉아 있는 두 동강난 화물선으로 선미 부분이 60m 정도 후방의 깊은 수심에 떨어져 있다. 가장 대중적인 다이빙 포인트로, 포스트가 수면 바로 아래에 있으며, 맑은 시야로 스노클링으로 난파선의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적재함에는 여러 대의 트럭이 실려 있으며, 바닥에 기관총 총알이 깔려있다.

기관총탄환위를 노니는 물고기들
하부 선실의 트럭잔해

신코쿠 마루 SHINKOKU MARU
수심 34~40m 모래밭에 바르게 앉아 있으며, 선수 쪽이 조금 얕아진다. 배의 중앙 갑판의 양옆으로 기둥을 따라 형형색색의 연산호와 부채산호가 빼곡히 자라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선수에 있는 대형기관총Machine gun은 360도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아도 아름다우며, 살상무기의 흔적을 별로 느낄 수가 없다. 축에서 꼭 다이빙해야 하는 포인트로,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를 위한 최고의 포인트로 손꼽힌다.

선체 주변의 맥주병과 촬영 중인 라미정숙
기관대포위에 아름답게 자라나는 연산호

후지카와 마루 FUSIKAWA MARU
수심 38m의 모래밭에 바르게 가라앉아 있으며, 포스트와 기둥이 수면 가까이 있어 상승하면서 즐길 수가 있다. 잭피시 떼를 볼 수 있으며, 프로펠러 뒤쪽으로 대형 스팅레이 6마리가 나타났다. 포대와 기둥에 각종 산호 등의 부착생물이 화려하게 자라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축에서 꼭 다이빙해야 하는 포인트로, 레크레이션 다이버를 위한 최고의 포인트로 손꼽힌다.

선수의 대형기관포와 필정향 다이버

스팅레이 무리와 잭피쉬

베티 밤버 BETTY BOMBER-MITSUBISHI G4M

18~21m 수심의 모래밭에 추락한 미쓰비시 쌍발 폭격기로 엔진과 프로펠러 하나는 50m 떨어진 곳에 떨어져 있다. 동체 안에 글라스피시가 가득 차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날개 아래로 연산호와 부채산호가 멋지게 부착되어 있다. 크진 않지만 블루 스트라이프드 스위트립 무리가 있으며, 글라스피시를 노리는 블루핀 트레발리가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글라스피쉬로 뒤덮힌 비행기 창문
기체 내부의 위쪽 창

에밀리 EMILY FLYING BOAT
9~15m 수심의 모래밭에 떨어진 4발 수상비행기로, 조종석 부분은 분리되어 있지만, 네 개의 프로펠러는 온전하게 달려있다. 프로펠러에 부착하여 자라는 연산호가 아름다우며, 기체 재질의 특성상인지 많은 부착생물이 자라지 않아서 비행기의 재질감을 느낄 수 있다.

프로펠러에서 자라나는 아름다운 연산호
동강난 조종석위를 유영하는 다이버
비행기의 꼬리부분을 촬영중인 필정향 다이버

제로센 ZEROSEN
가미가제로 유명한 1인승 전투기로 6~10m 수심의 산호초와 모래밭에 추락해 있다. 동체가 작고 폐쇄된 공항 근처의 얕은 수심에 있어 수면휴식을 겸한 스노클링 포인트로 활용된다. 부착생물이 거의 없으며, 동체의 금속재질감이 아직 느껴진다.

스킨이 가능한 제로센

샤크 아일랜드 Shark island
5~18m 수심의 모래지역에 있는 산호 주변으로 크리닝 스테이션이 형성되어, 상어를 관찰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전쟁의 잔해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다이빙할 수 있는 포인트다. 경산호 군락을 덮은 글라스피시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다이빙 후반에 보트에서 생선토막을 던져주면 상어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얀 모래밭위를 유영하는 상어를 찍고 있는 삐에로 다이버


축에서의 다이빙은 처음에는 경외감으로 다가왔다. 경험해보지 못한 멋진 난파선이 주는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짜릿함을 느꼈다. 깊은 수심이 주는 부담감마저도 다이빙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요소로 느껴졌다. 한 번의 다이빙으로 돌아볼 수 없는 크기의 난파선은 철저한 사전조사와 계획 없이 입수한 나를 당황스럽게 하였다.

제티위에 뜬 행운의  쌍무지개

폭탄에 의하여 어딘가 파괴되어 가라앉은 난파선이지만, 전체적인 외형은 그대로 보전되어 있으며, 폭탄에 의하여 뚫린 부분은 난파선의 출입구가 되어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 군수물품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비행기, 자동차, 폭탄, 미사일, 어뢰, 사케 등 다양한 물품이 수장되어 있으며, 배의 구조물과 엔진룸 등을 돌아보는 재미도 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면서 계속되는 난파선 다이빙으로 디프레스 되는 것을 느꼈다. 전쟁으로 인한 폐허, 엄청난 현장감은 압박으로 느껴졌다. 사고로 가라앉거나, 일부러 가라앉힌 난파선 포인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심리적인 부담감은 축의 다이빙을 즐겁게 즐기게만 놔두지 않았다.



또한 전쟁의 아픈 상처마저도 아름답게 덮어버리는 자연의 위대한 힘에 절로 고개가 숙여질 수밖에 없다. 수십 년의 세월이 만든 이 아프면서도 아름다운 거대한 조형물은 앞으로 얼마 동안이나 우리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정상근
서울 시립대학교 디자인 대학원교수
BSAC First Class Diver
Undderwater Photographer IT
BSAC National Instru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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