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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투바타하 리이프 리버보드 투어-Tubbataha Reef Liveaboard Dive Trip


망망대해에 배 띄워 놓고 다이빙하기!
필리핀 투바타하 리이프 리버보드 투어
Tubbataha Reef Liveaboard Dive Trip

스쿠버넷에서는 지난 5월 4일~10일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있는 UNESCO 세계유산 사이트인 투바타하 리이프와 지하강 투어를 다녀왔다. 리버보드 팔라우 스포츠(Palua Sports)를 이용해서 4일간 투바타하 리이프에서 다이빙을 한 후에 푸에르토 프린세사로 돌아와 하루 더 머물며 지하강 투어를 다녀온 것이다. 술루씨(Sulu Sea)의 망망대해에 위치하여 기상이 좋지 않으면 갈 수 없는 투바타하 리이프는 매년 3월말~6월초까지 필리핀의 베스트 시즌에만 리버보드 보트를 이용해서 접근할 수 있기에 투어 자체의 희소성이 크며, 그만큼 수중환경도 잘 보호되어 있어서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스쿠버넷에서는 내년 5월에 6박 7일간 팔라우 스포츠를 차터해서 광각촬영 중심의 수중사진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광각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은 투바타하의 수중
이번 투어를 통해서 4일간 총 14회의 다이빙을 했는데 첫날은 북쪽 환초(North Atoll)의 북쪽, 둘째 날과 마지막 날은 북쪽 환초의 남쪽, 셋째 날은 남쪽 환초(South Atoll)의 남쪽에서 진행하였다. 한두 군데의 슬로프를 제외하면 대부분 월로 구성된 리이프 바깥쪽이라 시야는 매우 좋았고, 조류 또한 한두 번의 다이빙을 제외하고는 약해서 다이빙을 하기가 매우 좋았다. 또한 파도는 거의 없다고 해야 할 정도로 잔잔하였기에 멀미에 예민한 사람도 첫날만 잠깐 힘들어했을 뿐 리버보드 생활에 적응하면서는 무리 없이 다이빙에 참가하였다.



월에는 대형 부채산호들이 엄청나게 많이 붙어 있었고, 종류와 색깔도 다양하여 광각사진을 촬영하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게다가 안티아스와 담셀피쉬들이 부채산호를 방패 삼아서 몸을 숨기고 있었기에 굳이 모델을 사용하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은 사진들을 연출할 수 있어 좋았다. 부착생물들로는 그 외에도 대형 항아리해면들과 회초리산호, 화려한 색상의 연산호들이 있어서 맑은 시야로 얻을 수 있는 짙푸른 배경과 대비되는 멋진 광각사진들을 얻을 수 있었다.



 상어와 잭피쉬, 제비활치, 범프헤드 무리
투바타하 리이프에서 만날 수 있는 대물들로 고래상어, 만타레이, 헴머헤드 상어들을 기대하는 다이버들이 많지만 실제 이런 대물들은 운이 좋아야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가이드들 이야기로는 첫 트립에서 샥에어포트(Shark Airport) 포인트에서 고래상어를 만났다고는 하지만 그런 행운이 매번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니 운에 맡겨야 한다. 다만 이들 외에도 화이트팁 상어, 블랙팁 상어, 그레이 리이프 상어 등은 월을 따라 흘러가는 동안 수시로 만들 수 있으며, 채널 바닥이나 오버행 아래에서 잠자고 있는 화이트팁 상어들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잭피쉬 즉 빅아이트레발리(Bigeye Trevally) 무리와 바라쿠다 무리도 종종 만날 수 있었으며, 제비활치와 범프헤드 패롯피쉬 무리도 만날 수 있었다. 다만 야생의 무리들이라 다이버들에 익숙하지 않아 거리를 잘 주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 외에도 롱핀배너피쉬(longfin banner fish)들과 피라미드 버터플라이피쉬(Piramid butterflyfish) 등도 무리를 지어 다녔으며, 카디널피쉬들의 무리들도 흔하게 만났다. 이런 물고기 무리들 역시 광각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은 주제였다.



수중사진 연습과 콘테스트
스쿠버넷과 함께 한 일행 9명은 투바타하 리이프에서 다이빙하는 동안 전원이 수중촬영장비를 휴대하였다. 니콘 D800과 캐논 5D 마크II 같은 DSLR 카메라도 있었고, 소니 RX100과 캐논 S100 같은 콤팩트 카메라도 있었으며, 고프로를 휴대하기도 했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들을 매일 저녁 함께 감상하면서 촬영 기술에 대한 토론도 있었는데 그 결과 참가자들의 수중사진 실력들이 많이 향상되어 투어를 마칠 즈음에는 좋은 결과물들을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배에 함께 탔던 일본 다이버들이 참가한 가운데 간단한 콘테스트도 가졌고, 우승자에게 간단한 선물 증정도 있었다. 또한 문운식 강사는 투어 기간에 촬영한 동영상을 편집하여 즉석에서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하였는데 참가자들 모두 좋아했고, 이를 본 일본 다이버들이 한국 다이버들을 많이 부러워했었다. 내년 챠터 트립에서는 보다 세련된 프로그램으로 선상 수중사진 워크숍과 콘테스트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리버보드 다이빙
이번 팔라우 스포츠를 이용한 리버보드 다이빙은 하루 4회 진행되었는데 오전 7시, 10시, 1시, 4시 등 3시간 간격으로 진행되었고, 사이사이에 식사와 간식이 제공되어 다이빙하고 먹고, 다이빙하고 먹는 시간이 반복되었다. 모선에 싣고 이동한 다음에 다이빙할 때만 다이버들을 태우고 픽업하는 역할을 하는 체이스 보트(chase boat)가 2대 있으며, 1대당 보통 8~10명의 다이버가 탈 수 있는데 함께 한 9명의 다이버와 일본인 다이버 9명이 각각 보트 1대를 타고 2팀으로 나눠서 다이빙을 진행하였다. 인원이 더 많아지면 3교대로 다이빙을 진행하기도 한다.
야간 다이빙은 조류가 있는 경우에 위험하고, 가이드들 또한 마크로 생물들을 잘 찾아줄 수 있을 정도로 투바타하 리이프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굳이 권하지 않는다. 광각 위주의 4회 다이빙으로 대부분의 다이버들이 체력적으로 부담되는지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잠깐 사진이야기를 하다가 8시~9시 정도에 잠자리에 들며, 대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패턴이 연속된다.
나이트록스 다이빙이 가능한데 1회 $10을 추가로 받는다. 하지만 이번 투어에서는 나이트록스 탱크가 많지 않아 원하는 다이버들이 전원 나이트록스를 사용하지 못했다. 팔라우 스포츠의 사장 데이빗은 내년에는 전원이 나이트록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투바타하 리이프 Tubbataha Reef
필리핀의 큰 섬들과 말레이시아의 사바주 사이에 있는 술루씨(Sulu Sea)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투바타하 리이프는 남과 북의 거대한 아톨이며 인근의 제시비슬리(Jessie Beazley Reef)와 함께 1988년 필리핀 최초로 국립해양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팔라완의 푸에르토 프린세사(Puerto Princesa)로부터 남동쪽으로 150km의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공원의 면적은 97,030헥타에 이른다. 1993년 UNESCO는 투바타하 리이프 내셔널 파크를 세계유산 사이트로 지정하였고, 필리핀 정부에서 보호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투바타하는 2008년에 람사(Ramsar)의 국제적 중요성을 갖는 습지 리스트에 올랐다.
1980년대 이후로 투바타하 리이프를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은 종다양성의 보고라고 입을 모으는데 600종 이상의 어류, 360종 이상의 산호, 11종의 상어, 13종의 돌고래와 고래, 100종의 새가 서식한다고 밝혔다. 혹시빌(Hawksbill)과 그린 터틀(Green sea turtle)의 산란장이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투바타하 리이프는 팔라완을 비롯한 인근 지역 어민들의 어장이었다. 특히 연안 지역의 수산자원이 고갈되면서 투바타하 리이프까지 찾아와 다이나마이트를 터뜨리고, 사이나를 풀며 불법어업을 감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립공원과 UNESCO 세계유산 사이트 지정 이후로 레인저 스테이션(Ranger station)이 설치되고 필리핀 해군이 순시를 하면서 불법어업이 근절되고 있다. 현재 국립공원 입장료는 1인당 3000페소이다.




투바타하의 씨팬들이 있는 전형적인 드롭오프와 그곁을 유유히 지나는 상어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Puerto Princesa subterranean River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북서쪽으로 76km 거리에 있으며, 지하에서 흐르는 강으로 언드그라운드 리버(Underground River)라고 불리기도 한다. 1992년 필리핀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투바타하에 이어 1999년에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UNESCO의 세계유산 사이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에 형성된 총 길이 8.2km의 지하강으로 바다로 직접 연결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따라서 하류 쪽은 조석의 영향을 받고,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 생태계를 이루며 상류 쪽은 전형적인 동굴 생태계를 이룬다.
투어는 푸에르토프린세사에서 지하강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방카보트가 출발하는 사방비치(Sabang Beach, 푸에르토 갈레라에 있는 사방비치와 이름이 같다)까지 약 2시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한 다음,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방카보트로 10분 정도 다시 이동하여 지하강 입구 해변에 도착한다. 공원 입구에서 서명한 다음에 지하강 투어 보트에 탑승하는데 가이드 1인이 동승하여 설명을 하고, 제일 앞 자리에 앉은 일행이 라이트를 담당하여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동굴 구석구석을 비추어야 한다. 투어는 약 1.2km 정도까지만 거슬러 올라갔다가 되돌아 오며 가이드는 동굴 내부의 구조물들과 지하강의 형성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출발하는 패키지 투어는 왕복차량, 방카보트, 지하강 투어, 점심식사까지 포함해서 1인당 1,640페소이며, 시간은 최소 6시간에서 8시간이 소요된다. 팔라우 스포츠를 통해 예약하면 편하다.


자하강 들어가는 입구의 재미있는 석회석 지형





    
호텔 플레리스 Hotel Fleuris

팔라우 스포츠에서 9일 아침 하선한 후에 일부 다이버들은 먼저 마닐라로 출발하고 지하강 투어를 하게 된 다이버들은 바로 플로레스 호텔에 체크인을 하였다. 팔라우 스포츠를 통해 예약하였는데 가격은 1박에 조식 포함해서 방 1개 당 3,800페소였다. 방에서는 WiFi가 안되지만 2층 피아노 바와 1층 식당에서는 된다. 아무리 나이트록스를 사용한다고 해도 4일~5일 연속 다이빙을 한 다음에 바로 오전 항공편을 이용해서 출발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다이버들이 1박하며 지하강 투어와 씨푸드 레스토랑을 다녀와서 쉬기에 무난했다. 그냥 호텔에서 쉬었다가 시내에 나가 쇼핑이나 마사지를 받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

호텔 플레리스의 전경
호텔 플레리스의 수영장

바자오 씨프론트 레스토랑 Badjao Sea Front Restaurant
푸에르토 프린세아의 남쪽 맹그로브 숲에서 바다가 보이는 위치에 있는 씨푸드 레스토랑이다. 전망이 좋고 시원하지만 저녁 시간에는 사람들이 많기에 지하강 투어를 가기 전에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음식은 해산물을 필리핀 스타일로 요리한 것으로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았다. 보라카이의 정혜경 강사가 주문을 도와 그린망고 샐러드, 라푸라푸, 새우, 가리비, 조개탕, 야채, 볶음밥 등을 시켰고, 맥주와 디저트까지 모두 포함해서 7명이 배부르게 먹었는데 4,000 페소를 넘지 않았다.
플레리스 호텔에서 10분 거리이며, 그룹이면 10명 정도까지 탑승할 수 있는 호텔 차량을 빌려서 이용할 수 있는데 2시간에 600페소 정도였다. 인원이 적다면 저렴한 트라이시클을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입구
바자오 씨프론트에서 본 푸에르토 프린세사만



 
 팔라우 스포츠 M/Y Palau Sport
팔라우 시즌 중에는 저먼채널 앞에 정박하여 해상호텔 역할을 하며 주로 일본 다이버들이 이용하는 리버보드 보트이다. 오너가 일본 여성이기에 주로 일본 중심으로 팔라우 투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예전 트라이스타의 오너였던 데이비드 초이(David Choy)가 경영을 하면서부터 4월~5월 술루씨 시즌에 투바타하 트립을 운영하고 있다. 2인실 9개, 4인실 3개 등 총 30명의 다이버를 탑승시킬 수 있지만 편의를 위해 술루씨 트립에서는 24명 정도로 게스트를 제한하고 있다.
공용시설로는 레스토랑 및 살롱, 다이브 데크, 마스터 데크, 썬 데크 등이 있고, 2대의 체이스 보트가 있다. 나이트록스 다이빙이 가능하며, 테크니컬 다이빙은 차터 베이스로만 가능하다.
투바타하 트립의 경우 5박 6일(4일 14회 다이빙) 코스와 6박 7일(5일 18회 다이빙) 코스가 있는데 각각 $1,600, $1920을 받는다. 스쿠버넷에서는 내년 시즌 6박 7일 코스를 차터 하여 24명의 다이버들과 함께 수중사진 워크숍/콘테스트 트립을 진행하기로 했다.

M/Y 팔라우 스포츠

투어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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