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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과 백스캐터 2019/09

고급 수중 사진 교실
라이팅과 백스캐터


본 칼럼을 시작할 때 필자는 백스캐터 대해 약 3회에 걸쳐 설명한 적이 있다. 그리고 세미나 진행할 때도 수 차례 언급한 바는 있다. 최근까지 수중사진을 촬영하며 백스캐터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리하고 있다. 워낙 수중사진에서 백스캐터에 대한 이론은 다양하고, 방지하기 위한 주장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주 피사체 주위에 여러 형태의 크고 작은 백스캐터가 보인다. 약간 직진 방향의 각도로 조광된 듯하다.

특히 마크로 사진에서 백스캐터는 피사체를 화면에 다 채우지 않고 피사체 뒤 부분을 빈 공간으로 둘 때 많이 생기며, 그 빈공간은 빛을 받을 수 있는 물체가 없고 단순한 물 층으로 구성될 때 더 문제가 된다.

백스케터의 종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점의 형태로 보이는 경우와 연한 원형태의 투명하게 나타나는 음영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후자의 경우 대부분의 수중사진가는 그것이 백스캐터임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조광방향을 양 측광으로 변화시키면 조광되는 물 층이 줄어든다. 그리고 노출 광량을 한 단계 내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것은 물에 떠 있는 입자에 초점심도에서 많이 벗어나서 아웃오브 포커싱된 음영이라고 한다.과거 수십 년 전 수중사진계에서 백스캐터의 문제는 스트로브 방향이 렌즈와 같은 방향으로 라이팅이 진행되어 입자에 조사되는 각도가 렌즈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라이팅의 각도를 렌즈의 진행방향과 수직에 가깝게 바꾸면 입자에 조사된 빛이 산란되어 백스캐터를 줄일 수 있다 하였다. 대부분의 수중사진교과서에 그렇게 기술되었다. 결과적으로 반은 맞는 이야기이고 반은 틀린 이야기인 듯하다. 입자에 부딪히는 빛은 2차원 평면이 아니고 3차원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방향에서 빛이 들어온다고 해서 백스캐터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이다. 단지 스트로브 각도를 렌즈의 수직방향으로 바꾸면 조사되는 물 층이 줄어들기 때문에 백스캐터는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각도만 바꾸어서는 백스캐터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 특히 마크로 사진의 주요 포인트들은 부유물이 많은 곳이 대부분이므로 스트로브 각도를 변화시킨다고 조광되는 물 층의 백스캐터를 지울 수는 없다.

백스캐터와 관련해서 생각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은

1. 조광되는 물 층의 양
2. 조광되는 빛의 노출에 대한 상대적 강도이다.


먼저 첫 번째 문제해결을 위해 취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보겠다

1. 스트로브를 하나만 사용한다.
이 명제는 일장일단이 있지만 양등을 사용하는 경우보다 조광되는 물의 양의 적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오래 전 양등과 한등 촬영의 장단점을 충분히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필요 없이 무조건 양등을 사용하는 것의 가징 큰 문제점 중의 하나가 백스캐터의 발생이라는 것이다.

양등 촬영이지만 광량이 강하게 설정된 듯하다.

2. 스트로브를 양등으로 사용한다.
1번의 해결방법에 대한 파라독시칼한 명제인데 양등을 사용해서 백스캐터를 줄이는 방법은 양쪽 스트로브의 조광위치를 측광(side lighting) 혹은 인워드 라이팅(inward lighting)으로 조광하면 허공의 물 공간에 조광되는 물 칼럼의 양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이런 경우 한등을 사용하면 그림자가 거칠어지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양등을 사용하여야 한다.

광량과 방향을 조절하였다.

3. 피사체만을 조광하고 싶은 경우 스눗 snoot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 장비 업체에서 스눗을 널리 보급하면서부터 그 사용이 일반화되었는데 피사체만을 강조하고 싶을 때 아주 좋은 방법이며, 백스케터 방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광량과 방향을 조절하였다.

4. 지속광 사용
지속광은 스트로브광보다 빛의 강도가 아주 약하기 때문에 물속에서 조광되는 거리는 아주 짧을 수밖에 없고 특히 마크로 촬영에서는 직진형 지속광은 화각도 좁아 스눗의 대용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필자는 마크로 촬영에서 피사체만을 표현하고 싶을 때 직진형 지속광을 자주 사용한다.

빈공간이 클 경우 물색을 엷게 표현하면 백스캐터가 줄어드는 듯하다. 백스캐터와 대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교적 저속의 셔터스피드를 권장한다.



위에 기술한 4가지 방법은 인공광과 접촉되는 물의 양을 줄이는 방법이며그 이외에 인공광 광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 피사체에 콘트라스트나 색감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에서 광량을 줄여야 한다.

피사체가 반사율이 높을 경우 조광하는 스트로브 광량을 줄여서 조광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조진생
수중사진 칼럼리스트
대전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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