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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다이빙 투어기

사이판 다이빙 투어기
Sipan
Diving
Tour
사이판, 좋은 시야와 그로또로 잘 알려진 다이버들 뿐만 아니라 많은 커플,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찾는 휴양지입니다. 1주일 여름휴가를 이용해 3일 다이빙, 총 10회 다이빙을 한 후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이빙 숍은 한국인 강사인 Nicky(곽성환) 강사님의 사이판다이빙(딥블루)를 이용하였습니다

그로또 수면

이번 다이빙 투어를 계획하면서 사이판에서 다이빙하는 것 하나만으로는 살짝 아쉬워 이웃 섬인 괌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곧 바로 비행 스케줄을 확인 후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사이판과 괌을 잇는 비행기가 하루 3-4차례 있었고, 이를 이용해 인천-괌 왕복, 괌-사이판 왕복 비행기를 이용하였습니다. 글의 말미에 괌에서의 스카이다이빙을 살짝 소개해드리겠습니다

B28포인트의 필자/ 사진-곽성환

사이판에서의 다이빙은 대부분 사이판 본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섬 인근이지만 비치형태로의 접근이 어려워 보트를 타고 항구 근처 인리프(B-29, 랜딩크래프트, 탱크포인트), 북쪽(윙비치, 스팟라이트), 남쪽(아이스크림, 딤플)으로 이동하여 진행하는 보트다이빙이 주로 이루어지며, 비치에서 바로 접근하는 형태의 비치다이빙이 가능한 (라우라우 비치, 오비안 비치) 포인트가 있고, 티니안이라는 사이판 본섬과 살짝 떨어진 곳으로도 보트로 이동하여 다이빙을 진행합니다. 또한 그로또라는 육지에 커타란 싱크홀이 뚫려있고 그 아래 바다와 연결된 세 군데의 케이브를 통해 물이 차있는 형태의 포인트도 있습니다.


보통 6-10월은 파도와 조류가 거의 없어 어느 포인트든지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고 하나 8-9월 태풍의 영향을 간혹 받아 파도가 높을 시에는 남쪽, 북쪽, 티니안 등으로의 보트 이동이 어려워 진다고 합니다. 이번 투어에서도 이미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북쪽, 남쪽, 티니안 포인트는 접근조차 하지 못하였습니다. 강사님 말씀에 따르면 6-7월이 모든 포인트로의 접근이 용이하고 시야도 잘나오는 사이판 다이빙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합니다. 11-5월은 바람과 조류가 약간 있어 북쪽으로는 진입이 힘들다고 하니 사이판 투어 계획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이빙은 총 3일간 10회 진행하였으며 하나하나의 포인트에 대해 얘기하기보단 가장 인상 깊었던 몇 가지들에 대해서 얘기해드리고자 합니다

(1) 라우라우비치의 전갱이 떼와 블루핀 트레발리 떼
라우라우비치의 전갱이 떼는 매 다이빙시 마주칠 수 있습니다. 점점 그 규모가 작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발리카삭의 잭피쉬 스쿨링, 시파단의 잭피쉬, 바라쿠다 스쿨링과 비교하면 그 규모 면에서 작을지도 모르나 제가 느낀 감동은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10m도 안 되는 수심의 빛이 충분한 환경에 맑은 시야까지 합해진 곳에서 전갱이 스쿨링은 그만의 매력이 충분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다이빙에서 블루핀 트레발리 20마리가 전갱이 떼를 사냥하는 광경을 약 한시간 (총 다이빙타임 75분) 간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마치 전갱이 떼들이 다이버에게 도움이라도 구하듯 주위를 에워싸며 스쿨링을 하며 블루핀 트레발리들을 피하는 장면,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사냥에 성공하여 배가 불러온 블루핀 트레발리들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2) 랜딩크래프트에서의 이글레이 무리
모두 24마리였습니다.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몰디브 1주일 투어 당시에도 먼발치에서 7-8마리 본 것을 불과 10m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멋지게 헤엄치는 이글레이 무리를 본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한쪽으로만 헤엄치다 24마리가 제 각각의 방향으로 흩어졌다가 모이기도 하면서 그중 몇 마리는 제 머리 바로 위 1m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헤엄치기도 했습니다. 보통 남쪽 보트다이빙 포인트인 딤플, 아이스크림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고 하니 사이판 다이빙을 계획 중이시라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그로또 나이트다이빙
그로또는 바다와 인접한 육지에 커다란 싱크홀이 뻥 뚫려있고 그 싱크홀과 바다가 3개의 케이브로 연결되어 싱크홀에 물이 절반쯤 차있는 구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노클링, 다이빙이 이루어지며 입수하여 케이브를 통해 바다로 나갔다 다시 들어와 출수하는 형태로 다이빙을 하게 됩니다. 밝을 때도 정말 매력있지만 나이트 다이빙은 정말 색달랐습니다.

그로또 수면

빛이 하나도 없는 그 싱크홀을 랜턴 하나에 의지해서 나무계단으로 내려갈 때 그 느낌, 입수포인트에서 치는 우렁찬 파도소리와 나를 둘러싼 사면의 벽들 그리고 하늘에 떠있는 별과 구름. 낮에도 밤에도 꼭 그로또에서는 두 번 다이빙하세요. 물속에서는 데코레이션 크랩, 새우과 랍스터 종류, 잠자는 거북이 등을 쉽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로또 육상

(4) Ship Wreck B29 Submarin Tank 난파선, 폭격기, 잠수함, 탱크...
보트다이빙으로 인리프 쪽 포인트에는 2차세계대전 당시의 폭격기, 난파선, 탱크 등이 물속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또한 관광용 잠수함이 지나가는 모습을 다이빙 시에도 관찰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B-29 포인트의 폭격기와 Shipwreck 포인트의 난파선은 비교적 얕은 수심의 빛이 잘 들어오는 환경이라 사진을 찍기에도 매우 좋은 포인트입니다. ^^ 탱크포인트는 현지가이드가 개발한 포인트였는데 수심 35m 근방에 커다란 장갑차, 탱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투어에서 높은 파도로 티니안, 북쪽 포인트로 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나머지 포인트에서의 다이빙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계획 당시에는 3일로 충분하겠다 생각했으나 떠나는 날 파도가 잦아드는 걸 보며 며칠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건 매 투어마다 어쩔 수 없이 느끼는 감정인가봅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 번 더 사이판에 올 날을 기약하며 떠나야 했습니다.


괌 스카이 다이빙
앞서 말했듯이 사이판에서 스쿠버다이빙만 하는 것은 조금 아쉬워서 괌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것이 이번 투어의 핵심이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만 해도 충분하겠지만 뭔가 모를 아쉬움을 달래줄 스카이다이빙에 대해 살짝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괌 공항 근처에 스카이다이브괌이라는 곳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해발 4200m 상공에서 자유낙하 1분, 낙하산으로 5분 정도 낙하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카이다이빙 체험은 전문가와 함께 하는 2인조 다이빙인 팬덤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함께 하는 전문 스카이다이버가 자세를 잡아주고, 낙하산 조정까지 해서 안전하게 착지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4000m 상공에서 자유낙하로 떨어지는 느낌 그리고 낙하산을 펼치고 내려오면서 한눈에 들어오는 바다와 육지의 경치 등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굉장한 기분이 듭니다. 정말 한 번 꼭! 해볼만한 체험이었습니다.


김태엽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교육수련부 인턴

yupee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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