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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 CROSS-김기자, BSAC 크로스오버를 하다

김기자, BSAC 크로스오버를 하다
OVER CROSS

다이빙 로그 502회, SDI 강사. 본 기자는 약 1년 반 전에 SDI.TDI Korea의 장학생 강사과정 6기로 SDI OWSI(Open Water Scuba Instructor)가 되었다. 하지만 그 동안 강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보다는 학생의 입장으로 교육을 받은 적이 더 많았다. 다양한 교육 단체가 있고, 단체마다 갖고 있는 특징이 다르고, 다양한 형태의 다이빙이 있기에, 강사가 된 후에도 여전히 배울 게 훨씬 더 많았다. 이번에는 BSAC 크로스오버 교육을 받았다. BSAC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크로스오버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살펴보자.


BSAC
BSAC(The British Sub-Aqua Club)는 1953년 수중탐험과 과학 분야의 활동에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초의 다이빙 단체이다. 설립 초기부터 수중 스포츠와 기타 연관된 활동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을 해왔다. 스포츠 다이빙 조직으로는 최초로 1988년 자체적인 감압 테이블을 개발하여 사용해오고 있다.

사수항에서 실기교육 평가 끝난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클럽으로 시작된 BSAC는 1976년부터 스쿨 개념을 도입해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위도의 영국에서, 거칠고 차가운 북해 다이빙 환경에서 시작된 단체여서 교육 시스템이 국내 다이빙 환경에 잘 맞는다. 1987년 보다 적극적인 확장을 위해 BSAC International을 설립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700여 개 이상의 비영리 지부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500여 명의 BSAC Korea 강사가 활동하고 있다. 마스터 이상이 단체의 멤버가 되는 다른 교육 단체와는 달리 BSAC는 모든 다이버가 BSAC의 멤버로 가입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버 그룹이다.

BSAC의 아마추어 스쿠버다이버 등급은 약간 생소한 명칭을 사용한다. 오픈워터 다이버에 해당하는 것이 BSAC에서는 오션 다이버 Ocean Diver이고, 레스큐 다이버에 해당하는 것은 스포츠 다이버 Sports Diver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는 다이브 리더, 다이버 디렉터, 퍼스트 클래스 다이버 등이 있다.


스쿠버넷 사무실과 올림픽 수영장에서 진행된 IFC (Instructor Foundation Course 강사 기초 과정)
연휴를 이용해 지난 5월 5일과 6일 스쿠버넷 사무실과 올림픽 수영장에서 강사기초과정을 시작했다. 스포츠 다이버 이상이 참가할 수 있는 강사기초과정은 워터맨쉽, 강의실과 제한수역에서의 강습법 훈련, CPR/산소처치/레스큐 과정으로 구성된다. 교육은 정상근 트레이너가 주관했고 본 기자와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마린피그의 신은수 강사가 참가했다.


BSAC 단체에 대한 설명과 학과 강의, 실기 교육 등의 교습법을 배우고 학과 강의에 대한 실습이 이어졌다. 학과 강의는 시각 요소에 대한 것과 도입부에서 학생의 관심을 끄는 요소가 특히 강조되었다. 이론과정 중에는 88 감압테이블에 대한 내용이 새로웠다. 88 감압테이블은 한 페이지로 된 미해군 다이브 테이블과 달리 여러 장으로 된 작은 소책자로 수학적인 계산이 없이 표에서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미해군 다이브 테이블은 하나의 표에 많은 정보가 함축되어 있지만 88 감압 테이블은 여러 개의 표에 정보를 풀어놓은 형식이었다. 88 감압테이블은 질소포화단계를 7개로 나누어 각 포화단계에서의 수심에 따른 무감압 한계 시간과, 다이빙 시간에 따른 감압 정지 시간을 개별적인 표로 표시한다. 또 표를 통해 비행금지 시간을 구할 수 있고 고도 다이빙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이 무감압 다이빙을 전제로 하는 것에 반해 BSAC에서는 스포츠 다이버 이상의 레벨에서 계획에 따른 감압 다이빙이 가능하다.


제주도에서 진행된 IE (Instructor Evaluation, 강사 평가)
강사과정 평가를 위해 지난 5월 16일 제주도로 향했다. 평가과정은 아모렉스 리조트의 코바 다이빙 스쿨에서 진행됐으며 BSAC 박종섭 본부장과 김윤석, 정상근 Instructor Trainer, 김동한 Advanced Instructor가 평가관 및 스태프로 참여하였고, 강상혁, 김현덕, 송유신, 신은수 네 명의 강사 후보생이 평가를 받았다.


5월 17일 토요일 이른 오전부터 실기교육 평가, 이론교육 평가, 필기 시험이 줄줄이 이어졌다. 전날인 금요일에는 각 평가를 준비하느라 늦은 시간까지 강의실을 떠나지 못하였기에 다소 피곤하기도 하였지만 평가관들의 날카로운 시선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실기교육 평가는 사수항에서 진행했다. 4명의 강사후보생이 돌아가며 강사와 학생 역할을 맡아 해양 실습 주제와 다이빙에 대해 간단한 브리핑을 하고 실습을 진행한 후 디브리핑을 하는 과정을 평가 받았다. 수중 네비게이션, 짝호흡, dSMB 전개, 조절된 부력 상승을 주제로 평가가 진행됐다.
실기교육 평가가 끝난 후에는 다시 아모렉스 리조트로 돌아와 이론교육 평가가 이어졌다. 공기소모량 계산, 88 테이블, 나이트록스 등이 배정된 강의 주제였다. 후보생들은 10분의 시간에 맞춰 강의를 했고 강의의 구성, 내용, 시각자료의 사용, 강의 전달 기술 등이 항목이 평가되었다.
이론교육 평가가 끝난 후 박종섭 본부장의 난원공개존증에 대한 세미나가 있었고 이어 마지막 순서인 필기시험을 치렀다. 두 파트로 나뉜 필기시험은 두 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 객관식과 서술형 문제가 섞여 있는 강도 높은 것이었다.
하루 종일 바쁘게 진행된 평가가 모두 끝난 후에는 평가관, 스태프, 강사후보생, 센터 소속 강사 및 회원들이 모두 함께 모여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위에서 종종 "카드를 모으는 게 취미냐"는 이야기를 듣는다. 갖고 있는 스쿠버다이빙 관련 자격증이 스무 장 정도 되는 것 같다. 물론 훨씬 더 많은 자격증을 갖고 있는 강사, 트레이너들이 많이 있지만 이제 다이빙을 시작한지 4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경력에선 적지는 않은 숫자인 것 같다. 다이빙을 하는 환경에 따라, 실력에 따라, 단체에 따라, 다양한 다이빙이 있기에 늘 새로운 배움이 있다는 것... 다이빙의 수많은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BSAC 강사로서 새롭게 시작할 다이빙 라이프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글,사진/ 김 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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