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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넷 수중사진 세미나 - 나곡수중


스쿠버넷 수중사진 세미나
나곡수중
    
지난 8월 31일에서 9월 1일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나곡리에 위치한 나곡수중리조트에서 수중사진 세미나 중급과정이 열렸다. 태풍 도라지의 영향으로 다이빙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계획한 대로 세미나에 참가하길 원하여 예정대로 세미나를 진행하였다.


과정이 열리기 하루 전인 30일 금요일 저녁, 나곡수중으로 내려가는 발길에는 날씨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다이빙을 하지 못한다 해도 함께한 사람들끼리 사진을 보고 세미나를 들으며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란 기대를 안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태풍, 다이빙 불가 토요일
31일 토요일 오전, 역시나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거센 바람과 파도로 인해 동해안 대부분 지역에서 다이빙을 할 수 없었다. 아침에는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낮부터는 맑고 쾌청한 날씨에 파도만 거세었다.
일찌감치 일어나 날씨와 바다 상황을 확인하고 아침을 먹고 나니, 딱히 할 것이 없는 오전에는 늦잠도 조금 더 즐기기도 했고 해변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낮에는 해변을 따라 놓인 바위 동산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람에 맑게 씻긴 투명한 가을 햇살을 즐겼다. 태풍 덕에(?) 여느 다이빙 투어에서 쉽게 만끽할 수 없는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며 세미나 시간은 저녁으로 미루었는데 그동안 찍은 수중사진을 보며 정상근 교수님과 박정권 작가님의 맞춤형 코칭이 이어졌다. 이번 세미나에는 17살 어린 나이의 고등학생이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안양예고 1학년인 김하늘담은 양이 아버지 김대성 씨와 함께 나곡을 찾은 것이다. 세부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스쿠버다이빙을 접하게 됐고 물속 세상을 사진에 담는 게 좋아 사진을 배우기 위해 예고에 들어갔다는 하늘담은 양은 진지하게 자신의 사진에 대한 조언을 경청했다.



난파선 다이빙, 일요일
둘째 날인 일요일은 다행히 바람이 잠잠해져 다이빙이 가능했다. 전날 다이빙을 못한 만큼 집으로 올라가는 시간을 미루고 난파선 포인트와 침선 포인트에서 3회 다이빙을 진행했다.



40여 년 전 폭풍에 침몰한 나곡의 난파선은 침몰 이후 엔진룸 상단부와 선체의 우현과 좌현을 일부 해체하여 삼각형 형태의 선수와 배의 바닥만이 남아있다. 세월의 흐름만큼 선체에는 섬유세닐말미잘과 멍게 등 많은 부착물들이 자리를 잡았고 우럭, 볼락, 붕장어, 농어, 놀래기 등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난파선을 보금자리로 큰 군락을 이룬 채 삶을 영위하고 있다. 사냥과 채집을 엄격히 금지해온 덕에 나곡수중의 포인트의 물고기들은 다이버들을 크게 경계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나곡수중의 난파선 포인트는 과거 붕장어 포인트로 유명했다. 20년 전쯤 나곡수중 대표인 전병섭 씨가 선수 하단 깊숙한 곳에 사람이 한 명 들어갈 만한 그 공간을 발견했는데 그 안에 자바라 호스가 여러 개 있었고 그 안에서 붕장어들이 살고 있었다. 전병섭 씨는 이것을 더욱 보존하고 재미있는 포인트로 만들기 위해 파이프로 붕장어 집을 만들었고 후에 고태식 감독이 이 모습을 TV에 소개하면서 나곡수중의 난파선은 붕장어 포인트로 많은 다이버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몇 년 전 노후화된 선수가 무너져 내리면서 더 이상 붕장어 집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무너진 틈 사이로 붕장어의 모습이 종종 보인다고 한다. 이들은 한때 많은 다이버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지만 이제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자신들만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난파선 손님들
고태식 감독은 지난 7월부터 나곡수중에 머물면서 그곳을 찾는 다이버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고 있다. "난파선 손님들"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인데 난파선의 시선으로 난파선을 찾아오는 손님인 다이버들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수중사진가, 프리다이버, 테크니컬 다이버 등 난파선을 찾는 다양한 손님들을 통해 다이빙의 다양한 모습과 재미를 담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하는 작품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나곡수중-고감독”에서 난파선에서 벌어지는 최신의 소식을 접할 수 있다. 11월 초까지 나곡에서 작업을 할 예정이라 하니 특색있는 다이빙을 즐기는 다이버들이라면 고태식 감독에게 연락을 하고 나곡수중을 찾아보자. 자신의 모습을 곧 TV에서 볼 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https://www.facebook.com/Nagogsujung



스쿠버넷 수중사진 세미나 중급과정
서울시립대 시각디자인학과 정상근 교수의 강의로 여러차례 수중사진 세미나 초급과정을 진행해온 스쿠버넷에서는 실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중사진가들을 위해 수중사진 세미나 중급과정을 열고 있다. 중급과정에서는 특히 빛의 사용을 비중 있게 다루는데 외장 스트로브의 활용과 백스캐터의 처리, 스트로브 빛으로 감성을 담아 표현하기 등 외장 스트로브에 대한 내용과 태양광을 활용해 해를 품은 광각 사진 촬영, 지형지물을 이용해 해를 적당히 노출시키는 방법 등을 배운다. 또 마크로 컨버전 렌즈와 와이드 컨버전 렌즈를 사용해 화각을 변화시키는 촬영과 슈퍼 마크로 촬영, 피사계 심도에 대해 배우게 된다.


초급과정에서는 수영장 실습을 했던 반면 중급과정은 실제 수중촬영 환경인 바다에서 이뤄진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 연습하고 함께 다이빙하는 다른 참가자들의 사진을 보며 구도와 피사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또 각자의 사진에 대한 정상근 교수의 맞춤형 조언으로 실력에 맞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안양예고 사진영상과에 다니는 17세 김 하늘담은입니다.
수중사진을 제가 처음 직접 접했던건 수영장에서 조그만 똑딱이 방수카메라로 찍었던 것 이였어요.
그리고 얼마 안 지난 초등6학년 때, 필리핀에 가있다가 섬 투어를 포기하고 우연히 생긴 호기심에 스쿠바 다이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동물이나 자연에 관심이 많았던 저라 수중환경에도 정말 많은 관심이 생기게 되고
좀 더 잘, 좀 더 특별하게 알고 싶었던 마음에 수중사진을 시작했어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방학을 이용해서 다이빙하러 해외나 국내에 다녔고 이번 해 초부터는
추가로 국내 강이나 계곡의 환경을 담으러 다니기 사작하고 있어요.
그런 중에 이번 8월에 고 감독님과 우연히 연락이 되어서 고태식 감독님, 정상근 교수님이 하시는
울진 나곡에서 수중촬영 워크숍에 참석하게 되었어요.
첫날엔 여태까지의 제 사진들을 보여드리며 조언을 듣고, 배우고 반성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동안 실수 해왔던 것들과 노력해야 할 것들이 착착 정리되고 후련히 눈에 보여서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게 되었던 저녁 이였어요.
둘째날엔 다행이도 파도가 가라앉아서 다이빙을 할 수 있었어요.
오랜만의 국내 바다이고 난파선도 처음이라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세 번의 다이빙을 했어요.
얕은 시야에 조심 스러웠지만, 난파선의 선두 앞에 가만히 선 순간 두려움이니 뭐니 다 사라지고
평안함과 오페라를 보는듯한 웅장함을 느꼈어요. 기무라 해파리들도 처음 만났었는데 많은 수가 지난 태풍 때문에
거의 사체로 남아있어 너무 마음이 않좋았고 관심도 생기게 되었어요. 이들 말고도 좋은 장면과 순간이 많았고
그걸 사진에 담도록 고민할 수 있던 시간 이였어요. 아버지가 제 모델이 되어주기도 하고 잘못 할 때마다
선생님들이 다가와 바로잡아 주셨어요. 그 외에도 제게 과분했던 좋으신 많은 분들이 저와 사진, 그리고 미래 등
많이 도움되는 얘기들을 해 주셔서 맘 속에 새겨들으며 매일 되새기고 있어요.
이번 세미나 덕분에 좋은 분들 만날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다짐할 수 있었던 정말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이런 기회가 또 생기면 다시 가고싶어요 !
사진/ 김하늘
     
     

    

다음번 수중사진 세미나 중급과정은 10월 4~5일 낙산 해원 다이브리조트에서 열릴 계획이다.
참가문의: 스쿠버넷 02-554-2402
https://www.facebook.com/events/32382529109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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