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Colors
Layouts
Wide Boxed
스쿠버넷 여행쇼핑몰

바다의 우주 정거장, 해양탐사선 씨오비터


바다의 우주 정거장, 해양탐사선 씨오비터

Ocean Research Vessel, Sea Orbiter


해양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은 어느 정도일까? 프랑스의 유명 해양건축가 자끄 루즈리(Jacques Rougerie)는 바다 위에 떠서 해류를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하면서 세계 일주 심해탐사를 할 수 있는 해양탐사선 씨오비터(SeaOrbiter)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씨오비터의 모형은 지난 해 여수에서 개최되었던 세계 엑스포에 전시가 되어 해양과 우주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 등 관람객들에게 많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는데 올해 건조를 시작하고 내년에 진수하여 지중해를 돌며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씨오비터 프로젝트
전세계의 주요바다에 해양탐사선 씨오비터를 띄워 전 지구 차원의 해양관찰/분석 네트워크를 만들려는 프로젝트이다. 우주선 형태의 해양 탐사선 씨오비터는 선체의 대부분이 물에 잠긴 채 태양열, 파력 등 재생에너지원과 프로펠러 추진에 의한 에너지원으로 가동되지만 바람과 해류를 따라 대양을 이동한다. 노르웨이 연안에 있는 유럽에서 가장 큰 실험 수조에서 씨오비터의 1/15 크기 모형이 테스트에 성공하였고, 2013년 첫 번째 씨오비터가 건조에 착수될 예정이다.



과학자들이 장기간 씨오비터에 상주하면서 다음과 같은 과학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플랑크톤 등 해양 생물에 대한 샘플링 조사, 분자생물학적 연구
해저 장기 체류에 따른 인체 생리학과 심리학 연구
해양 생물 다양성
해류와 연관된 매개 변수와 기후에 대한 영향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대양과 대기의 기체 교환 분석
미세 오염 물질에 대한 분석 및 모니터링



씨오비터는 해양 탐험가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모험을 통해 젊은 세대에 해양 과학에 대한 지식과 관심을 고취시킬 것이며, 세계 해양 네트워크와 협력하여 그 성과를 전세계에 알리려고 한다.

씨오비터 (SeaOrbiter)

씨오비터의 무게는 500t, 총 높이는 58m로 이중 31m는 물 속에 잠기고 나머지 27m는 수면 위에 있게 된다. 탐사선의 수중은 5개 층, 수면 4개 층으로 구성되며 그 중 수중 1층은 가압장치가 탑재된다. 씨오비터에 탑승한 과학자들은 하루 24시간을 수중에서 관찰하며 생활할 수 있다. 씨오비터의 임무인 과학적인 관찰과 분석을 수행하기 위한 6명의 과학자들을 포함해 총 18에서 22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씨오비터에서 바로 수심 12m의 바다로 나갈 수 있다. 또한 이 곳에서 수심 3000m 깊이 밑으로 탐사가 가능한 로봇 탐사선을 내보낼 수 있다.


 
   
프로젝트 주체
씨오비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자끄 루즈리(Jacques Rougerie)는 바다와 우주에 대한 꿈을 쫓는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이다. 에꼴 보자르와 빈센트(Vincent) 건축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젊은 시절부터 자끄 이브 꾸스토와 그의 첫 수중 하우스에 매료되어 바다에 대한 탐험과 해양 기술 선진국을 찾아 전세계를 누볐다.
건축가로서 활동 초기부터 해양 관련 프로젝트에 몰두하였고, 1974년 해양 우주 건축 센터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일본 고베의 오션 파빌리옹, 프랑스 블로뉴의 노지카 해양 연구 전시관, 브레스트의 오션폴리스 등이 그의 작품이다. 또한 2015년 완성 예정인 이집트의 수중 고고학 박물관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2013년 현재 진행 중인 씨오비터 프로젝트는 그의 30년 바이오닉 건축에 대한 열정과 경험의 결정체이다.
1992년 미국의 Rick Presley, Yann Koblic과 함께 수중 하우스 “Chaloupa”에서 71일을 거주하여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고, 2003년부터 NASA와 함께 플로리다에서 수중 거주지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씨오비터는 프랑스 정부와 IFREMER, NOAA, NASA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프랑스 정부의 요청으로 여수 세계 엑스포에 전시되기도 하였다. 세계 유수 기업이 씨오비터를 후원하여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프랑스 해양 건축가 자끄 루즈리

씨오비터 예산

씨오비터의 제작과 운영에 필요한 총 경비는 350억원이 예상되며 이중 35억원은 초기 자본으로 필요하다고 한다. 매년 운영 비용으로는 약 3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탐사선을 건조하고 테스트를 하는데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이후 첫 번째 탐사선을 2년 동안 유지하는 데까지 총 4년 동안 50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중 75%는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한다.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까지 마련된 프로젝트이기에 우리는 조만간 전세계 해양 곳곳을 누비는 씨오비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려는 이들의 열정과 실천력이 부러울 따름이다.

Tout ce qu’un homme est capable d’imaginer, d’autres hommes sont capables de le realiser. -Jules Verne-
모든 사람들이 상상은 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이룬다. 쥘 베른.


  • 이전글 인도네시아 라자암팟 투어기
  • 다음글 세계의 이색 대회 오스트리아의 얼음밑 아이스 하키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