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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3- 한인다이브 RSDT와 듀공 다이빙

홍해 세 번째 이야기 – 한인 다이브팀 RSDT와 듀공 다이빙


그간 2회에 걸쳐 홍해 다이빙과 한인 다이버들의 진출 역사 등을 소개하였고, 이번 호에서는 마지막으로 홍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현지 한인 다이빙 교육 팀인 레드씨다이브팀에 대해서 소기하면서 끝을 맺기로 한다. 레드씨 다이브팀(RSDT, Red Sea Dive Team)은 2005년 세 명의 한국인 강사(김산, 이윤선, 이윤진)가 모여 한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다이빙 교육을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RSDT의 발전 과정
초창기에는 이집트 현지 문화와 분위기를 익혀가는 과정이라 각각 일본인 다이브숍과 스위스 다이브숍의 소속 강사로 활동하며 자체적인 교육경험과 인터넷을 통한 홍보 기반을 다지며 1년 여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후 2006년에 황진훈, 전준영 등 2명의 강사가 합류하면서 5명의 강사진들이 주축이 되어 RSDT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무렵 한국인 여행자를 위한 숙소 제공을 위해 직접 게스트하우스를 꾸미게 되었다.



또한 이미 이집트 배낭여행의 붐이 시작된 시점이었기에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 하기 이전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싸이클럽의 회원이 5,000명을 웃돌게 되면서 교육 중심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차후 시장변화와 성장을 감안하여 이집트 내 9개의 다이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홍해 최대의 다이빙 기업인 "아쿠아리우스"와 파트너쉽을 맺게 된다. 이후 연간 800여 장의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발급하며 한국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2008년부터는 김산 강사가 PADI 코스디렉터가 되어 홍해 최초로 한국어 강사개발과정도 진행하게 되었다.그 때부터 활동 강사
가 총 12명인 홍해 최대의 한국인 다이브 프로페셔널 팀으로 성장하면서 현지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게 되었다. 2011년에는 RSDT 초창기 멤버인 황진훈 강사가 코스디렉터가 되는 것을 계기로 2012년 5월 서울 잠실에 레드씨다이브팀 한국 센터를 오픈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개발과 교육 네트웍을 활성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RSDT의 활동
RSDT는 홍해 최초로 한국어 강사개발과정이 시작된 2008년 이후 20여 차례의 IDC를 통해 60여명의 강사를 배출하였고, 한국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홍해의 특성상 적극적인 홍보 보다는 실제로 현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강사를 소수 모집해서 진행했기 때문에 강사시험 이후 대부분의 강사들이 홍해에서 교육 경험을 쌓고,그 시간 동안 준비하여 제 2의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홍해 출신의 강사들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태국, 필리핀, 호주 등지에서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있으며, 올 해 레드씨다이브팀 한국 센터를 오픈한 이후에는 풀타임 혹은 파트타임으로 계속 교육협력을 하는 강사들도 있다. 앞으로 한국과 이집트의 교육협력을 위해, 교육 후 투어에 대한 상호 교류와 위탁, 사후관리에 힘씀으로써 꾸준한 다이버 배출과 나아가서 지속적인 다이빙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을 갖고 있다.



홍해의 듀공과 돌고래 다이빙
국내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다이버들이 종종 RSDT로 연락을 하는데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홍해의 듀공과 돌고래에 관한 부분이다. 돌고래는 후루가다 인근에서 상당히 자주 출몰하기 때문에 시즌을 가리지 않고 그리 어렵지 않게 조우가 가능하다. 하지만 듀공은 소극적인 습성상 활동 범위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애초에 듀공 포인트로 널리 알려졌던 곳은 마르사알람의 아부다밥(Abu Dabab) 이라는 사이트였는데, 수중에 상당히 넓게 분포된 해초 덕분에 듀공과 그린터틀에게는 실로 최적의 서식지였다. 그런데 인근에 호텔이 들어서고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다이버 뿐만이 아닌 (수중생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스노클러들의 무분별한 접근과 접촉 때문에 조금씩 자취를 감춰오던 듀공은 지난 2010년 이후로 아부다밥 사이트에서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 방문을 해보았으나 지역민들에게 더 이상 홍해에 듀공은 없다는 대답만을 들어야 했다.




2012년 초 우연히 듀공을 목격했다는 현지 다이버의 이야기를 접하고 듀공을 다시 찾아야겠다 마음먹은 필자는 차량에 장비와 탱크를 싣고 무작정 마르사알람으로 향하게 되었다. 마르사알람에 도착해 당시 듀공을 봤다는 팀의 보트를 운전했던 선장을 물어물어 찾아 함께 이동하며 목격됐다는 지역을 중심으로 다이빙을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세번째 장소에서 행운처럼 듀공을 만나게 되었다.



그곳은 극소수의 현지 다이버들만이 다이빙을 해왔던, 이제는 더 이상 다이빙을 하지 않는 황량한 사막 옆에 자리를 잡은 곳이었다. 비치 다이빙으로 겨우 다이빙이 가능하다는 말에 별 기대없이 입수를 했고 뜻밖의 조우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상당히 마르고 상처가 많이 난 모습이 그간의 고생을 보여주는 듯 해 마음이 무겁기도 했지만 예전에 종종 마주치던 그 듀공인지, 아니면 새로운 듀공인지 궁금했던 필자는 당시 정신없이 촬영만 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꼼꼼한 사진 비교를 통해 동일한 듀공이라는 걸 확신했고, 재차 확인을 위해 찾아갔을 때는 그 외에 다른 듀공을 두 마리나 더 발견하게 되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인 다이버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지역 해양경찰에 정식 다이빙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소그룹 투어를 진행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십여 회의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100% 확률로 듀공을 만나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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