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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MK6 재호흡기 제2차 강사교육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5박 6일간 필리핀 세부의 씨월드 리조트에서 포세이돈 MK6 재호흡기 2차 강사과정이 진행되었다. 이번 과정에는 고태식(수중촬영 감독), 이태진(아쿠아프로 대표), 백영만(지경엔지니어링 실장), 주경남(아이오토 실장), 이재칠(소방공무원) 등 5명이 참가하였고, 홍콩 만다린다이버스의 엔드류 카우치(Andrew Couch) 트레이너(PADI 코스디렉터)가 코스를 주관하였으며, 허명 씨가 통역 겸 스태프로 참가하였다. 포세이돈 본사와 국내 공식 디스트리뷰터인 첵스톤코리아에서 지원하였으며, 스웨덴의 재호흡기 전문 다이빙 교육기관인 RAID(Rebreather Association of International Divers)의 강사과정으로 진행되었다.


MK6 재호흡기 다이버 및 강사과정
기존의 재호흡기들과 달리 레저 다이버들에 초점을 맞춘 레크리에이션 재호흡기인 MK6는 사실 장비를 보유하지 않으면 교육을 받을 수가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1,150 만원이나 되는 고가의 장비를 사용해보지도 않고서 장비를 구매하기는 어렵다. 이런 실정에서 첵스톤 코리아는 5셋트의 렌탈용 장비를 마련해 놓고 그간 지속적으로 체험 다이빙을 진행해왔고, 체험 다이빙을 통해서 MK6 재호흡기에 호감을 느낀 강사들이 먼저 구매를 하고 강사과정에도 참가하게 되었다. 지난 번 홍콩에서 개최된 제1차 강사과정과 달리 이번 2차 과정은 국내에서 이미 재호흡기 다이버 과정을 마치고, 세부에서는 강사개발과정에 집중하여 진행되었다. 엔드류 카우치 트레이너는 재호흡기 다이빙을 가르치기 위한 강사로서의 역할에 주안점을 두었는데 이에 따라 모든 준비과정에서부터 시범, 다이빙 진행까지 참가자들은 강사와 교육생의 역할을 교대로 맡아가며 실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대비하며 효과적으로 강습을 진행할 수 있는 스킬을 점검했다.
    
이번 과정 참가자들. 왼쪽부터 엔드류 카우치, 궉채이(오픈워터 다이버), 백영만, 이태진, 이재칠, 허명, 주경남, 고태식 


올랑고 섬에서 다이빙 중인 이태진 강사

씨월드 하우스 리이프의 스킬 연습과 테스트
씨월드 리조트의 다이브센터와 하우스 리이프 등에서 이틀 동안 스킬 연습과 테스트가 진행되었고, 이틀간은 올랑고 섬과 힐루퉁안 섬 등에서 실제 다이빙을 하며 여러 가지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연습도 했다. 스킬은 강사로서 시범을 보일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고, 완벽하게 해내도록 요구받았고, 테스트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업그레이드 시키도록 했다.실제 다이빙에서는 교육 중의 제한수심과 스킬 연습을 감안한 프로파일을 염두에 두고 다이빙 플랜을 세워 브리핑을 진행했고, 실제 일어나는 다양한 응급상황에 대해 조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서로 토의하면서 안전하게 모든 다이빙을 마치고 상승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했다.씨월드 리조트 앞의 리이프는 평소 체험다이빙과 오픈워터 코스가 진행되는 곳으로 비가 많이 와서 시야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교육을 진행하기에는 좋았다. 수심도 5m 이내의 얕은 수심과 슬로프를 따라 15m까지 이어지고, 그 아래로는 월이었다. 갖가지 스킬과 함께 유영 훈련을 하기에도 좋았다. 
    
다이빙을 마치면서 SMB를 이용해 상승하는 MK6 다이버들


베일아웃 탱크를 바꾸는 연습 중인 참가자들


엔드류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강사로서 시범을 보이는 참가자들



올랑고 섬과 힐루퉁안 섬의 MK6 다이빙
막탄 특유의 월 다이빙으로 진행된 올랑고 섬의 탈리마 포인트와 힐루퉁안 섬의 마린 상투아리(Marine Sanctuary) 포인트는 MK6 재호흡기 다이빙을 즐기기에는 그만이었다. 적당한 조류를 타고 흘러가면서 원하는 수심을 30m 내외에서 유지하다가 점차적으로 상승하면서 1회에 60분간의 다이빙을 진행했는데 교육목적의 다이빙이 아니었다면 40m의 수심 한계와 MK6의 컴퓨터가 제시하는 무감압 한계시간 내에서 얼마든지 수심과 시간을 연장하며 다이빙할 수 있을 것 같았다.이미 교육과정을 마친 필자는 월을 타고 40m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감압이나 질소마취 등에 대한 부담 없이 아주 편안하게 다이빙을 진행하며 함께 한 일행들의 모습을 수중카메라로 담을 수 있었다.

올랑고섬의 절벽을 따라서 이동하는 재호흡기 다이버들


고태식 촬영 감독의 MK6 세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있는 엔드류 트레이너


MK6 재호흡기와 어류 및 해양생물의 촬영
버블이 나오지 않는 MK6 재호흡기로 얼마나 해양생물에 가까이 다가가 촬영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수중사진가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문제일 것이다. 고태식 촬영감독은 물론 필자의 경우도 수중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해양생물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하는데 MK6 재호흡기로 다이빙을 하면서 가능한 어류들에게 가까이 접근하려 시도해보았다. 힐루퉁안 섬에서 다이빙할 때에도 제비활치와 스위트립스 등에 접근하여 촬영을 해보았고, 안티아스 무리들을 근접 촬영해보기도 했다. 또한 막탄의 콘티키 포인트 얕은 수심에 모여 있는 정어리 무리들도 좋은 실험 대상이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오픈서킷 레귤레이터와 달리 재호흡기는 버블을 내뿜는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해양생물들이 급하게 도망가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즉 숨을 참을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접근해도 물고기들이나 해양생물들이 도망가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물고기나 해양생물들이 다이버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경계 영역 이상으로 접근하면 버블소리와 상관없이 가까이 접근한 만큼 뒤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도만 해도 수중사진가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장비라고 할 수 있다. 
    
재호흡기로 다이빙하며 접근하여 촬영한롱핀배너피쉬 무리

MK6 재호흡기로 해양생물들의 근접 촬영을 시도해보는 고태식 촬영감독 

수심과 시간을 확장하려는 다이버들을 위한 장비
이번 참가자들은 레크리에이션 다이빙보다는 방송촬영이나 수중조사 등의 커머셜 다이빙 분야에서 활동하는 강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현재의 MK6 재호흡기는 물론 앞으로 나오게 될 포세이돈 텍 재호흡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자신의 활동분야에서 다이빙 시간과 수심의 한계를 넘어서는 업무영역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실제 지경엔지니어링에서 수중조사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백영만 실장은 그간 싱글탱크로 업무를 해왔지만 MK6 재호흡기를 통해서 수중공사 현장의 조사업무를 보다 쉽게, 오랫동안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11월에 포세이돈 텍이 출시되면 업그레이드를 통해 작업 수심까지도 확장시켜갈 생각이라고 한다. 이는 이태진 강사나 주경남 강사도 마찬가지였다.
    
MK6 강사과정을 진행 중인 엔드류 트레이너와 참가자들


올랑고 섬의 사면을 따라 다이빙 진행중인 MK6 재호흡기 다이버들



MK6 재호흡기 다이빙 지원 시스템을 갖춘 씨월드 리조트
씨월드 리조트의 김순식 대표는 이번 MK6 재호흡기 강사과정을 지원하면서 MK6 재호흡기 다이빙에 필요한 소모품들과 렌탈 장비에 어떤 것이 있고,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스웨덴에서 발송한 MK6 용 소다라임 패키지를 통관시켜 받아 놓았고, 40cf 베일아웃 탱크도 준비했으며, 재호흡기용 산소충전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었다.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옆에서 지켜보았던 김순식 대표는 MK6 재호흡기에 강한 호감을 느끼며 기회를 만들어 직접 교육을 받고 싶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첵스톤 코리아로부터 MK6 재호흡기용 20cf 전용 탱크 3세트와 소다라임 패키지를 구매하여 리조트에 비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씨월드 리조트를 찾는 MK6 재호흡기 다이버들은 보다 편하게 다이빙이나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MK6 재호흡기에서 전용 탱크와 소다라임 팩을 제외한 본체만 휴대하면 무게가 대폭 줄기 때문에 항공 수화물의 추가요금에 대한 부담을 많이 들 수 있다. 앞으로 김순식 대표가 교육을 받고, MK6 재호흡기도 몇 대 비치한다면 여러 가지 조건상 세부 씨월드 리조트는 MK6 재호흡기 교육의 메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MK6 재호흡기 다이버들이 힐루퉁안 섬의 리이프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


세부 씨월드 리조트의 다이브센터 


MK6 재호흡기 다이빙을 준비중인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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