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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멕시코 라파즈 모불라 트립- 모불라 레이, 바다사자, 고래, 황소상어 등 대물 파티! 2019/06

2019 멕시코 라파즈 모불라 트립
모불라 레이, 바다사자, 고래, 황소상어 등 대물 파티!

무리지어 유영하는 모불라레이들


지난 5월 29일~6월 4일까지 멕시코 라파즈에서 6박 7일간 리브어보드 발렌티나 MV Valentina를 이용한 스쿠버넷의 2019년 모불라레이 트립이 진행되었다. 이번 투어는 지난 해에 시험적으로 시도하여 성공적이었던 모불라 투어를 업그레이드 하여 카보 풀모 해양국립공원 다이빙까지 추가한 것이었다. 매년 5월 6월에 코르테즈 해에 모여드는 모불라레이들의 집단행동을 구경하는 것은 물론 라파즈의 명물인 바다사자와의 다이빙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보 풀모에서 대규모의 잭피쉬(빅아이 트레발리) 무리, 황소상어 그리고 엘바호 리프 등에서 다이빙하며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코르테즈 해의 일출

라파즈 해변

다만 처음에 약속했던 고래상어 스노클링을 할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웠다. 고래상어의 시즌은 10월~3월이 베스트이지만 5월말까지 진행할 수 있다고 해서 프로그램에 넣었는데 올해는 5월 중순에 트립을 마감했다고 한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 모불라 트립은 지난 해와 또 다른 신선한 경험들을 제공해주었다. 모불라를 찾아 다니는 중에 큰고래(긴수염고래) Fin whale 2마리를 배 위에서 구경하고 드론으로도 촬영할 수 있었고, 또 모불라레이와 스노클링을 하는 도중에 근처를 지나는 큰고래를 발견하여 고무보트를 타고 쫓아가서 가까이서 구경하기도 했던 것이다.

발렌티나 호와 함께했던 다이버들

로스카보스 항구

브리핑 중인 로렌조와 박세화 강사

라파즈까지 가는 길
태평양을 건너 가는 여정은 날자변경선을 통과하기 때문에 갈 때는 하루를 벌 수가 있다. 그래서 인천에서 출발하는 당일 오후에 바하 캘리포니아 남부의 관문인 산호세델카보(SJD)에 도착할 수 있다. 목적지가 멕시코이기에 멕시코시티를 경유하거나, 미국 LA나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번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LA를 경유했고, 일부가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했지만 멕시코시티를 경유한 사람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 항공편(UA)이 가장 저렴했고, LA는 국적기(KEL, 아시아나)를 이용하거나 지인 방문 등 추가 일정을 진행하기에 편한 경유지이다. 대양을 횡단하는 여행이라 6박 7일의 리브어보드 다이빙만 하기에는 아쉬운 다이버들은 LA를 거쳐 라스베가스와 캐년 국립공원들을 여행하는 추가 일정을 선택하기도 했고, 멕시코의 휴양도시인 카보산루카스 Cabo San Lucas에서 며칠 더 쉬었다 오기도 했다.
아무튼 산호세델카보에 도착한 다음에는 차량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라파즈 항으로 이동하여 리브어보드에 승선하였고, 투어를 마치고는 로스카보스 Los Cabos 항구에서 하선하여 20분 거리의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로렌조와 여성 다이버들

식사를 기다리는 다이버들

타코 파티를 즐기는 다이버들


로스 이슬로테스 바다사자 다이빙
리브어보드 발렌티나 호에 승선하여 저녁 식사를 하고 브리핑을 마친 다음에 배는 출항을 하였다. 라파즈 만을 벗어나 Isla del Espiritu Santo, Isla Partida를 지나 다음 날 아침에 바다사자 보호구역인 로스 이슬로테스 Los Islotes에 도착하였다. 바다사자들의 짝짓기 시즌인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석달간은 다이빙을 못하기 때문에 5월 30일과 31일에는 이곳에서 바다사자 다이빙을 하면서 근처에서 모불라 레이를 찾아보기로 했던 것이다.

로스 이슬로테스 섬

수컷 바다사자와 하렘들

다이버의 주먹을 물어보는 바다사자


바다사자들은 한두 마리의 우두머리 수컷들이 20~30마리의 암컷들을 거느리는 콜로니를 구성하는데 로스 이슬로테스에도 여러 개의 콜로니들이 형성되어 있다. 짝짓기 시즌이라 경쟁 수컷들의 침입을 경계하는 우두머리 수컷들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바다사자들의 콜로니 근처로 가서 장난기 많은 1년생 바다사자들은 만나는 것이 다이빙의 목적이었다. 200kg가까이 되는 큰 덩치에 앞머리가 툭 튀어나온 수컷 바다사자들은 다이버들이 다가가면 자신의 영역을 순회하며 컹컹 소리를 내는데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말라는 뜻이었다. 이럴 때는 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다가 천천히 접근해야 한다. 수컷이 경쟁자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가끔 수컷은 지나가면서 공기방울을 내뿜거나 이빨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때는 뒤로 물러나서 다른 콜로니를 찾아야 한다.

다이버들에게 호기심을 보이는 어린 바다사자

아직 어린 1년생 바다사자들은 다이버들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쫓아와서 장난을 치기도 한다. 오리발을 물기도 하고, 다이버가 내뿜는 버블을 쫓아 내려오기도 한다. 손을 내밀면 입으로 물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곧 새로운 새끼들이 태어날 때라 콜로니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녀석들인 만큼 덩치도 커졌기에 무는 힘이 많이 세져서 손을 내밀 때 조심해야했다. 팔을 내밀었는데 슈트에 이빨 자국이 남기도 했고, 슈트를 뚫고 팔에 흔적을 남기기도 했다. 손을 내밀어 물려본 다이버는 아플 정도였다고 한다. 10월 경에 만날 수 있는 막 태어난 어린 녀석들과는 비교가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활기차고 장난스러웠다.

로스 이슬로테스의 수중 터널

수면에서 쉬고 있는 바다사자와 다이버


바다사자와의 교감은 라파즈를 찾는 다이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험 중의 하나였다. 수중으로 내려와 오리발을 물고, 머리를 건드리고, 손을 내밀면 다가오는 녀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듯하다. 바다사자와 직접 접촉하는 느낌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는 것이다. 다이버들 중에 일부는 순전히 바다사자를 보기 위해 이번 투어에 참가했다고 한다. 이틀 동안 4회의 다이빙을 이들과 함께하며 충분한 교감의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다.

카메라의 돔포트를 쳐다보는 바다사자

고래와의 만남
오후에 Isla Partida와 Isla del Espiritu Santo의 서쪽에서 모불라레이를 찾아다니다가 고래를 만났다. 근처에 큰고래(긴수염고래 Fin whale)과 범고래(Orca) 목격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직접 고래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드론을 날려서 확인하니 두 마리의 고래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이 화면에 들어왔다. 마침 근처를 지나는 바다거북 한마리가 함께 화면에 잡혀서 고래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최소 20m는 넘을 정도의 크기였다. 흰수염고래(대왕고래 Blue whale)인줄 알았지만 나중에 확인하니 큰고래였다. 이들은 배 근처 가까이 지나갔는데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느라 좀 더 오래 촬영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모불라레이를 찾던 중에 만난 큰고래 한 쌍.  바다거북과 비교하면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푼타 로보스 다이빙
수중에서 모불라레이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 하여 Isla del Espiritu Santo의 동쪽 코너에 있는 푼타 로보스 Punta Lobos에서 다이빙을 진행하였다. 지난 해에도 다이빙을 했던 곳이었고, 일부는 모불라레이를 보기도 했으며 전기가오리를 비롯하여 가오리 종류와 라파즈 고유의 물고기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시야가 좋지 않았고, 수온도 낮았다. 1회 다이빙을 마치고는 다들 다이빙을 계속하기 보다는 모불라레이를 찾으면 스노클링을 하기로 했다.

바닥에서 쉬고 있는 가오리

폼파노 무리와 다이버

블런트헤드 트리거피쉬


첫 모불라 스노클링
Isla del Espiritu Santo의 동쪽을 수색하다가 모불라레이의 점핑을 관찰하였다. 드론을 날려서 모불라레이 무리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규모가 적당했고, 점핑 행동도 활발하였다. 바로 배를 멈추고 스노클링 준비를 하여 출발하였다. 드론 촬영을 하느라 함께 스노클링을 하지 못했지만 일부는 아주 가까이서 모불라레이와 스노클링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침 해를 받아 붉게 물든 이슬라 델 에스피리투 산토 섬

수중의 모불라레이 무리 중에서 한 마리가 뛰어오른 모습

모불라레이 무리가 수면 근처로 올라오면서 무리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스와니 리프 Swanee Reef
수심이 12m 이내로 얕은 곳이며 경산호로 이루어진 리프로 유명하다. 물고기들이 종류도 많고, 양도 많은 곳으로 누구든 좋아하는 포인트이다. 종종 근처 섬에 서식하는 바다사자들이 사냥을 위해서 찾아오는 곳으로 수면에서 쉬는 바다사자들이나 수중에서 사냥하는 바다사자들을 구경할 수 있다. 시야가 좋지 않을 때에는 다양한 마크로 생물들도 관찰할 수 있다. 스팟테일 그룬트 Spottail Grunt 무리, 고트피쉬 무리들이 있고, 서전트 메이어 Sergeant major들이 산란기를 맞아 산란장을 지키고 있었다. 수심도 얕고, 수온도 다른 곳보다 높아서 한시간 가까이 다이빙을 하고 나왔다.

스와니리프 수면의 바다사자

무리지어 다니는 고트피쉬 무리

엄청난 무리를 이룬 스팟테일그룬트들


산 라파엘리토 라이트 하우스
모불라 레이를 찾아 다니다가 오후에는 액티비티가 관찰된다는 산라파엘리토 라이트하우스San Rafaelito Light House 근처를 수색하였다. 가끔씩 모불라레이의 점핑이 관찰되기도 했다. 하지만 바다사자를 좋아하는 다이버들을 위해 라이트하우스에서도 1회 다이빙을 진행하였다. 이곳은 보호구역은 아니지만 작은 섬인데도 바다사자 콜로니가 여럿 있었다. 얕은 수심을 따라 이동하며 바다사자 중심으로 다이빙을 진행하였다.

귀여운 눈으로 처다보는 바다사자

바위에 올라가서 쉬고 있는 바다사자 무리들

빠르게 접근하여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젊은 수컷

콜로니 바로 앞에 모여 앉아서 임신한 암컷 바다사자들이 수면에서 졸고 있는 것도 구경하였고, 페트롤하는 수컷에 긴장하기도 하였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다른 콜로니를 찾아가니 마침 다른 팀에서 구경하다가 자리를 비켜주었다. 바다사자 한마리가 매우 활동적이어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알고보니 젊은 수컷이었다.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버블을 내뿜기도 하고 갑자가 카메라 앞으로 확 다가오기도 하였다. 젊은 수컷의 위협적인 행동에 자리를 뜨긴 했지만 덕분에 멋진 사진도 건질 수 있었다.

모불라레이 스노클링
모불라레이들이 모이는 시기는 5월과 6월이다. 이들이 어떻게 모이는지, 왜 모이는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짝짓기 시기에 모인다고 추측하고 있다. 5월이 되면 작은 그룹들에서 모불라가 점핑을 시작하고, 이 작은 그룹들이 모여서 점점 규모가 큰 그룹을 만든다고 한다.
지난 해에는 6월 중순에 투어를 진행하였는데 규모가 큰 그룹은 상당히 컸다. 하지만 올해는 좀 일렀는지 그룹들이 보이긴 했지만 그 규모가 지난해만큼 크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여기저기에서 모불라레이들의 점핑을 관찰할 수 있었고,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이들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규모가 작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우 넓은 거리를 찾아서 돌아다녔다. 하지만 결국에는 처음에 모불라레이 무리를 보았던 Isla del Espiritu Santo의 남동쪽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그곳이 모불라레이의 무리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모불라레이와 스노클을 하는 다이버들

처음에는 다들 흥분하여 수면을 첨벙거리며 모불라레이를 쫓아갔지만 소리에 민감한 모불라레이들은 깊은 곳으로 내려가버렸다. 나중에는 모불라레이가 수면으로 떠올라 점프를 할 때 진행방향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두세 명씩 나눠서 천천히 접근하였는데 그제서야 좀 더 오래 모불라레이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3시간 정도 대부분의 다이버들이 모불라레이를 충분히 관찰한 다음에 모선으로 돌아왔다.

무리를 이루어 천천히 이동하는 모불라레이들

카보풀모 국립공원 다이빙
카보풀모 국립공원 Cabo Pulmo National Park은 인근에서 가장 핫한 다이빙 사이트이다. 무리의 수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빅아이 트레발리 Bigeye Trevally 무리와 난파선 포인트의 황소상어 Bull shark 그리고 메인 리프인 엘 바호 El Bajo 리프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었다. 원래 2회 다이빙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다이빙에 아쉬운 다이버들을 위해 3회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난파선 포인트의 옐로우스내퍼 무리

거대한 방어들도 나타났다

난파선에 부착된 산호와 내부의 물고기들


난파선 포인트에서 먼저 다이빙을 했는데 난파선 잔해 근처에 모여 있는 엄청난 수의 엘로우 스내퍼 무리들과 노랑촉수들이 대단했다. 또한 엄청난 크기의 방어들도 보았으며, 황소상어도 가까운 거리에서 몇 번을 마주쳐서 촬영할 수 있었다.

황소상어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다

빅아이 트레발리는 수면 근처에 무리 지어 떠올라 있었는데 한참을 이들과 함께 유명하며 촬영할 수 있었다. 또한 이들 근처에 나타났던 골든카우노즈레이 Golden Cownose ray 무리들과도 조우하였다.

황소상어를 구경하는 다이버들

트레발리를 구경하다 만난 골든카우노즈레이 무리


엘바호 리프에서는 엄청난 크기의 그루퍼와 수많은 그루퍼들, 옐로우 스내퍼 무리와 파나믹 포크피쉬 Panamic Porkfish 무리 등 수많은 물고기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보기 힘든 기타피쉬와 가오리들도 볼 수 있었는데 밴디드 기타피쉬 Banded guitarfish와 스팅레이였다.

엄청난 무리의 빅아이트레발리와 다이버

시야가 가을철만큼 좋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수많은 종류의 물고기들과 엄청난 무리에 다들 입이 벌어질 정도로 좋아했다.

옐로우스내퍼 무리

거대한 그루퍼

파나믹포크피쉬 무리

엘바호리프의 부채산호 군락


미국 라스베가스와 캐년투어
6박 7일의 리브어보드 투어를 마치고 일부는 카보산루카스 Cabo San Lucas의 휴양지에서, 일부는 미국으로 넘어가 라브베가스와 캐년투어를 즐기기도 했다. 태평양을 건너는 원거리 여정에서 일주일만에 돌아가는 것이 아쉽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스쿠버넷에서는 공식적으로 라스베가스와 캐년투어를 만들었지만 이미 라스베가스 투어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개별적인 여행을 선택하였다.

얼음과 눈으로 뒤덮힌 나바호 호수

아직도 눈이 쌓여 있는 시더 캐년 산길

브라이스 캐년을 감상 중인 일행들

윈호텔의 르레브 쇼

미라지 호텔의 화산쇼

엔텔로프 캐년에서 기념사진

 3박 4일 일정의 라스베가스 추가 여행에서는 윈 호텔의 르 레브 Le Reve쇼 관람, 엔텔로프 캐년 Antelope Canyon, 브라이스 캐년 Bryce Canyon 등을 구경하고,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무료 쇼를 구경하는 등 짧지만 알찬 투어를 즐길 수 있었다. 스쿠버넷에서는 다이빙 투어와 함께 여행지의 육상까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할 예정이다.


최성순
스쿠버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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