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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 대리의 좌충우돌 코모도 투어기 2017/11

신나라 대리의 좌충우돌
코모도 투어기


코모도에 가기까지
“추석 연휴 최대 10일”, “인천공항 역대 최대 출국 기록”
올해 추석은 유난히 떠들썩거렸던 것 같다. 뉴스든 신문이든 긴 연휴와 관련된 보도가 매우 많았다. 그만큼 항공권을 구하는 것도 엄청나게 치열했다. 추석 연휴 코모도 투어가 잡혀있던 터라, 진작에 항공사에 그룹 좌석을 요청하였으나 추후에 승인이 거절되었고, 그제서야 표를 구하기에는 이미 마감된 좌석이 대부분이었다. 이리저리 조회를 해서 결국 찾은 노선은 오사카를 경유하여, 발리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코모도에 가기 위해서는 발리로 가서 인도네시아 국내선으로 한 번만 더 이동하면 되는데, 오사카를 경유함으로써 3번의 비행을 해야 하는 번거로운 노선이 되었다. 하지만 좌석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드디어 출국을 하던 날, 공항에는 새벽임에도 이미 인파가 대단했다. 체크인을 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을 소요했는데, 출국수속은 훨씬 더 오래 기다려야 했다. 시간이 워낙 오래 걸린 탓에, 면세품을 주문하신 분들은 인도장 근처에 가보지도 못하고, 바로 비행기에 탑승해야 했다. 북새통 속에서 무사히 비행기를 탑승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숨을 돌리기도 잠시, 또 다른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7시에 출발해야 할 비행기가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록 출발을 하지 않는 것이다. 오사카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환승 대기시간은 2시간이었다. 하지만 항공권을 따로 발권했기 때문에 오사카에서 입국과 출국심사를 거쳐야 했다. 조금만 지연이 되어도 시간이 너무 빠듯해져 버리는 상황에 기장의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저희 비행기는 이륙준비를 모두 마쳤으나, 아직 다 탑승하지 못한 승객이 있는 관계로 기다린 후에,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족 대 명절에 모든 손님을 태우고 출발하고 싶습니다. 승객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아무리 내가 양해 따위 하고 싶지 않다고 한들, 결국 비행기는 1시간이나 지연된 후에 출발했다.

바닥에 앉아 있는 푸른점가오리

오사카에서 탑승해야 할 비행편의 카운터 마감은 9:50 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오사카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9:30이었다. 심지어 오사카 공항은 입국 심사를 위해 트레인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비행기에서 내림과 동시에 입국장까지 달려야 했다. 입국심사가 오래 걸리기로도 유명한 오사카 공항인데, 웬걸. 도착하고 보니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덕분에 빠르게 심사대를 통과하고, 일행 분들이 짐을 찾을 동안 나는 체크인 카운터로 또다시 달렸다. 학창시절 체력장 때도 그렇게 달려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운이 좋게도 마감 전 카운터에 도착을 했고, 20분만에 환승을 하는 기적을 이루어냈다. 오사카 공항에서 열심히 달려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발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나니 산 하나를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산은 바로 화산이었다. 출발 전부터 발리는 아궁 화산과 관련된 기사가 연이어 보도 되었다. 분화는 시간문제 라는 둥, 대피규모가 12만명을 넘어섰다는 둥 부정적인 기사들만 가득했다. 이 때문에 투어를 그대로 진행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정도이다. 진행에 동의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발리에 도착하고 보니 나의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평온했다. 현지인에게 아궁화산에 대해 물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너무나도 태연하게 설명해주었다. 마치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북한의 미사일을 물을 때의 반응 같았다. 그렇게 긴 고생 끝에 비로소 코모도의 바다를 만날 수 있었다.

코모도 다이빙
도착하기 까지 몸과 마음의 고생이 많았던 탓인지 코모도의 바다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그래서 어려운 여정과 불안한 마음을 모두 씻고 말 그대로 오롯이 다이빙만을 즐길 수 있었다.

갯민숭달팽이의 클로즈업 촬영

비다다리 Bidadari체크다이빙을 진행한 포인트이다. 원래 첫째 날에 2회의 다이빙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장비 하나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회 다이빙만 진행되었다. 샌드 슬로프에 깊지 않은 수심에 잔잔한 포인트로 누디에서부터 스팅레이, 트럼펫 피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포인트였다. 

화이트팁 상어

캐슬락 Castle Rock
팔라우의 블루코너를 연상시키는 포인트였다. 조류걸이를 걸고 구경을 하는데 화이트팁 상어나 나폴레옹 피쉬 같이 큰 어종을 볼 수 있다. 마치 3D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화이트팁 상어가 익숙해질 때쯤 조류를 타고 흘러서 조류다이빙까지 즐길 수 있다

덩치 큰 복어. 맵푸퍼

샷건 Shot Gun두 섬 사이의 수로를 지나는 포인트로, 강한 조류로 유명한 포인트라고 들었는데, 우리가 들어간 때에는 조류가 생각만큼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수로를 지나는 중 섬 안쪽에 여러 물고기떼들이 모여 있는데, 그 모습만 보기에도 충분히 멋진 포인트였다. 


샷건 수로 중간에 있는 계곡

모여 있는 물고기 떼들


바투보롱 Batu bolong화려한 안티아스 무리가 인상 깊은 포인트이다. 물반 고기반을 넘어서 물보다 더 많은 듯 했다. 안티안스를 사냥하는 트래발리도 한 몫 하는 포인트이다. 화려한 안티아스 뿐만 아니라 자이언트 그루퍼, 거북이, 문어, 바라쿠다까지 한번의 다이빙으로 다양한 어종을 만나볼 수 있다.

하늘을 가린 푸질리어 무리

사냥하는 트레발리들

핑크비치 Pink Beach코모도의 핑크 비치는 부서진 산호가 해변으로 떠밀려와 핑크 빛을 띠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쉽게도 우리가 갔을 때는 날씨가 흐려서 핑크비치의 색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마크로 포인트 인 듯 했으나 비치임에도 불구하고 만타가 나왔다.

핑크비치

샷건 포인트의 안티아스 무리와 다이버들

말미잘 공생 새우


로세라 Loh Sera야간 다이빙으로 들어간 포인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포인트이다. 작은 난파선이지만, 그 난파선 사이에서 마크로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부는 다이빙 중 마블 레이까지 만나서 마크로가 아니더라도 만족스러운 다이빙 이었다.

폴립들을 몸에 붙이고 위장한 귀여운 게

만티스쉬림프

화려한 색상의 집게

만타 엘리 Manta Alley코모도 다이빙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이다. 만타가 클리닝을 하는 포인트로 rock line을 사이에 두고 만타의 클리닝을 볼 수 있다. 다만, 수심이 깊어서 오랜 시간 머무를 수는 없지만, 전혀 아쉬워할 필요가 없었다. 포인트를 이동하는 내내, 안전감압을 하는 순간까지 만타를 연이어 볼 수 있었고, 심지어 감압을 하는 동안에는 한번에 16마리까지 나오기도 했다.

머리 위를 지나가는 만타

클리닝 스테이션에서 우아하게 지느러미를 펄럭이며 춤을 추는 만타 레이들

매우 가깝게 지나가는 만타 가오리

시아바 베싸르 Siaba Besar바다거북 포인트. 바다거북은 모알보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가장 많은 거북을 봤다. 브리핑 중 가이드가 드럼통만한 거북을 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는데, 그렇게 자신 있어 할만 했다. 큰 거북부터 작은 거북까지, 그리고 자고 있는 거북까지 정말 다양한 바다거북을 볼 수 있었다.

바다거북과 다이버

리프 위를 유영하는 바다거북


리브어보드 MV TARATA우리가 이번에 이용한 리브어보드는 그랜드 코모도의 MV Tarata 였다. 12인승의 배로 2개의 더블 캐빈, 4개의 트윈캐빈로 각 캐빈마다 화장실이 있다. 제공되는 식사도 입맛에 잘 맞았으며, 구입해간 라면을 요청하면 잘 끓여주었다. 사전에 요청한 탓에 타월도 넉넉하게 구비가 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스태프들이었다. 요청한 사항들을 바로 처리해주었으며, 매우 친절했다. 

MV Tarata의 선데크

더블베드

스태프들이 만들어준 케이크

다이빙 데크

다이버들의 라운지

[에필로그]여행이라 함은 어디로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하는지도 중요하다. 지역도,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단지 다이빙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모여 일정 내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열흘이 짧은 일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헤어짐이 마냥 아쉬울 따름이었다. 항상 너무나도 잘 챙겨주신 부산팀 분들과 언제나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어준 언니들, 개그를(?) 담당해준 재영 오라버니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무엇보다 불편함 없이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신경써준 TARATA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코모도에서의 마지막 날 밤 잔을 부딪히며 외치던 이멤버 리멤버 포레버를 기억하며, 곧 있을 뒷풀이 모임을 기다려본다.

발리에서 보낸 마지막 날

코모도 라부안바조 공항

발리관광

MV Tarata 스태프들과 함께 단체사진

코모도 란차섬 트레킹 단체




신나라
하나투어/스쿠버넷 대리
항공 및 투어 예약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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