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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켓에서 직업으로 강사 생활하기_박슬기

시밀란 리브어보드 다이빙에서 출수 후 수면에서

안녕하세요^^ 태국 푸껫에 위치한 한인업소인 바줌하우스라는 곳에서 강사활동을 하고 있는 K (박슬기) 강사라고 합니다. 제가 몸을 담고 있는 바줌하우스라는 곳은 DIVE N SURF라는 이름으로 다이빙 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껫 섬의 카론(KARON)이라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도 같이 운영하고 있으며, 숙박과 다이빙을 겸하는 한인업소입니다. 이렇듯 꼭 다이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쉬었다 갈 수 있는 편안한 숙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이야기 거리들과 많은 의사소통을 이어갈 수 있답니다. 꼭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항상 로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답니다. 바줌하우스라는 곳은 패디 코스디렉터인 김 산 사장님을 주축으로 저 포함 3분의 강사님이 더 계십니다.

까따빅락 수영장에서 바줌하우스 스태프들과

묵직한 카리스마를 겸비하고 있는 사장님과 흥과 정이 넘치는 사라 쌤, 요리면 요리, 동영상이면 동영상 등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재주꾼 써니 쌤, 자상함과 섬세함을 겸비한 딘 등이 함께 합니다. 저의 푸껫 생활은 이렇게 좋은 강사진들과 같이 일을 하면서 재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항상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가까이 옆에서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바줌하우스에서 제가 도맡아 하는 일은 주로 스케줄 정리와 보트 회사에 부킹을 넣는 일입니다.

푸켓은 다이빙 산업이 꽤 크게 형성되어 있어 다이빙을 나갈 시 보트를 타고 나가며, 보트 회사가 따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이빙을 나갈 시에 이들 보트 회사에 컨택하여 스케줄을 잡고 다이빙을 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약을 담당하고 있어서 메일과 전화로 예약을 하고 있는데 비수기 때는 예약잡기가 쉽지만 성수기 때는 우리 숍과 마찬가지로 다른 숍들에서도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가끔씩 예약잡기가 힘들 때도 있답니다. 그럴 때는 직접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해야 하는데 조금만 더 영어를 잘한다면 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낍니다.

화이트만타로 시밀란 리브어보드 트립을 했던 청주바다로 이상국 강사님 팀과

일을 하면서 좋았다고 느꼈던 적은 항상 교육생들과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이나, 끝마치고 나면 짧은 기간에 금방 정이 들뿐만 아니라 어떠한 레저활동이나 다른 활동들에 비해 친밀도가 금방 높아지며, 대화의 주제가 다이빙은 물론 다른 주제들로도 재미있게 연결되면서 계속 친밀도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교육생들도 항상 어떻게 3일 동안에 이렇게 친밀감이 쌓이고 자신이 변화하는지 신기해합니다. 예를 들면 다이빙을 시작하기 전에 물고기를 보면 그냥 생선, 물고기에 불과했다면 다이빙을 배우고 나서는 그 물고기가 광어, 복어, 스팅레이 등과 같이 일반적인 물고기가 아니라 이름을 알게 됩니다. 대화의 주제도 다이빙 얘기로 계속 이어나가게 되고 다음 여행지를 정할 때도 그냥 육지여행이 아닌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여행지가 어디일지 고민하며 정하게 된다는 점들이 있겠죠?

이렇듯이 다이빙은 사람들에게 짧은 기간 동안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치며 좋은 추억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야에 종사함으로써 사람들이 다이빙의 세계에 입문을 하고 흥미를 느끼고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큰 뿌듯함을 느끼며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다이빙 강사로서 굉장히 큰 보람을 느낍니다.

기억에 남는 100번째 교육생 팀과 산타 모자를 쓰고

교육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교육생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생을 뽑으라면 꼭 한 명만 뽑지는 못하겠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교육생은 강사가 되고 나서 처음 교육을 했던 첫 번째 교육생과 첫 번째 다이브 마스터 그리고 100번째로 교육을 했던 교육생 팀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왜 가장 기억에 남냐고 이유를 묻는다면 딱히 이유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강사가 되고 나서 제가 처음으로 가르쳤던 학생이고, 첫 번째 다이브 마스터 또한 처음으로 프로 단계의 레벨을 가르치는 거였기 때문에 제가 더 많이 배우면서 발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0번째 교육생은 꾸준히 교육을 해나가면서 아 내가 꾸준히 잘해나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일깨우게 해줬기 때문에 열정, 경험이 많지 않아서 나오는 서투름, 뿌듯함 등과 같은 여러 가지의 감정이 복합되어 기억에 가장 남는다고 손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힘든 일 보다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좋은 기억을 만들기 위해 해나가고 있습니다. 다이빙 강사라서 행복한 점도 많다고 느끼는데 복이 많아서 그런지 항상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주위에서 도움도 많이 주십니다. 이런 좋은 사람들과 재미있게 다이빙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함을 느끼는 거겠죠. ㅎㅎ 이런 행복을 계속해서 느끼려면 앞으로 꾸준히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까따비치에서 서핑을 배울 때

해외 다이브센터 강사에게도 휴일은 즐겁습니다. 교육생들이 없는 날이나, 날씨가 좋지 않아서 다이빙을 할 수 없는 날은 쉬게 되는데 진짜로 휴식을 즐깁니다. 하루 종일 방에서 푹 쉬면서 보고 싶은 드라마나 영화를 몰아서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또한 몸이 뻐근할 때는 스태프들끼리 또는 친구랑 같이 사우나를 가서 몸도 지지고, 마사지도 받습니다. 그리고 가끔 쇼핑도 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사먹어요. 집 앞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까론비치에 가끔씩 산책 겸 나가서 석양도 보고, 조깅도 합니다. 비수기인 우기 때에는 파도가 높은 편인데 휴일에 친구랑 까따비치에 가서 서핑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 강사생활을 하면서 앞으로 다른 후배들도 해외 강사생활을 도전하게 된다면 해주고 싶은 조언은 도전 할 수 있을 때 과감하게 도전해 보기를 권장하며 무엇보다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다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결국 해보지 못하는 것보단 걱정 없이 일단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외에서 강사생활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도움이 될만한 언어능력이 필요합니다. 영어를 잘하면 언제 어디서건 도움이 되니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면 생활하는데 있어 조금이나마 불편을 줄이고 좀더 재미있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영어를 잘하는 게 도움이 되지 해가 되진 않을 테니 시간이 날 때 천천히 공부를 해오면서 준비를 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먼저 경험해 본 바로 영어는 필수요소이지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점만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가 찍어준 수중사진

제가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남아 있는 동안까지는 항상 이 자리에서 제 역학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다음의 목표가 있다면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 좀 더 다양한 세상들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한가지의 장르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많은 장르에 도전함으로써 다이빙이라는 분야에서 폭넓게 계속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박슬기
PADI 강사
태국 푸켓 바줌하우스
수원여대 해양관광레저전공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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