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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앙 살가두사진전 ‘GENESIS’를 다녀와서

세바스티앙 살가두 사진전시회
‘GENESIS’를 다녀와서 
 

세바스티앙 살가두, 우리나라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브라질 출신의 다큐사진의 거장이자, 환경사진 작가, 환경운동가입니다.

그의 사진전 “GENESIS"를 다녀왔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지금 전시중입니다. 지난 10월 25일부터 시작해서 2015년 1월 15일까지 전시를 한다는 군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이런 거장의 훌륭한 작품들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현대문명의 너무나 큰 혜택이 아닐까 싶네요. 서울 사는 사람의 큰 장점이구요. 너무나 감사한 전시회였습니다.


살가두는 다큐작가가 되기 이전에 경제학자였다고 합니다. 그의 아내와 커피사업과 농업지원차 아프리카를 찾았다가 아프리카의 너무나 처절하고 슬픈 현실을 보고 펜 대신 카메라를 잡았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그 사진들이 그의 인생을 경제학자에서 다큐사진 작가로 바뀌게 했네요. 그는 유럽생활을 접고 다시 브라질로 돌아가 중남미를 누비며 원주민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이 “THE OTHER AMERICAN"으로 이때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합니다.살가도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어준 것은 ”노동자들“ 시리즈인데 브라질의 세라페라다 금광 노동자들의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이번 사진전에는 이 노동자들 시리즈는 없지만 이것을 알아야 나머지 사진들도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인터넷만 검색해도 이 사진들이 우수수 떠오르니 살가도의 사진전에 관심이 있다면 이 사진들부터 먼저 봐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의 사진들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슬프게 하고, 감동하게 하고, 각성하게 했습니다. 내가 두르고 있는 금들이 어떻게 발굴되어지고 만들어지고, 그 속에 숨은 비참한 현실들이 어떤 것인지 그 처절함을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말해 주었으니까요.

“슬픔 속에 깃든 처절한 아름다움” 그의 사진을 표현 하는 말들입니다

그는 환경운동에도 매진하며 파괴되어가는 브라질과 아마존에 대한 안타까움에 ‘제네시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7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진행 되어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그 어떤 방송이나 글들보다 강하게 전 세계인들에게 전해준 프로젝트입니다.


전시장은 길쭉한 수직형태로 남극부터 사진들이 전시되어 북극, 아프리카, 갈라파고스, 마다가스카르, 파푸아뉴기니로 이어집니다. 전시장을 한 바퀴 다 돌아보려면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되돌아가는 길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시장의 장소만 넓었다면 더 오래 머물렀을 듯합니다.


세바스티앙 살가두

사진 하나하나가 눈에 확 뜨일 정도로 아름다우며 전체가 흑백사진입니다. 흑백 특유의 아름다움과 절제된 색상들이 더 많은 상상력과 더 많은 이미지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흑백과 더불어 저 의식 밑에서는 총 천연색의 아름다운 자연을 상상하고 있었으니까요.
전시장은 복층을 사용하며 중간쯤 가다보면 살가도의 TED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시회를 보는 동안 작품에 대해 궁금하다면 3000원의 이용료로 오상진 아나운서의 멘트가 들어간 도트슨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출구에서는 그의 작품집을 판매하는데 영문판 90,000원, 한글판 80,000원이며, 액자와 자체 제작 티셔츠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살가두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시선과 자연에 대한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나타난 슬픔과 기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흑백사진들, 이 사진전을 꼭 보시길 바라며 흑백사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이 아름다운 사진속의 자연들이 그대로 지켜지길 바라며 잃어버린 이 창세기들을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시간들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전시장을 나왔습니다. 오늘은 도서관에 가서 살가도의 작품집들을 찾아 봐야겠습니다.
그의 자서전까지....

백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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