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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스쿠버넷 Ice Diving Event




2013년 스쿠버넷
Ice Diving Event- 홍천


스쿠버넷의 아이스 다이빙 이벤트가 지난 1월 25일~26일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도사곡리의 천냥바위 펜션과 홍천강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스쿠버넷에서 주최하고 IANTD 코리아에서 주관한 것으로 30여명의 다이버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스쿠버넷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신청한 다이버들과 NB 다이버스의 회원들 그리고 IANTD 코리아 소속 강사들이 아이스다이빙 스페셜티 코스를 신청하였고, 마레스 코리아, 첵스톤 코리아, 마린뱅크, 테코, 포스엘리먼트 등의 수입업체들에서 드라이슈트 및 동계용 장비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IANTD 아이스 다이빙 스페셜티 코스
아이스다이빙 스페셜티 코스의 진행은 리쿰스쿠버의 이원교 IANTD 트레이너가 진행하였다. 금요일 저녁에 펜션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한 다음에 오후 8시부터 교육이 시작되었는데 그동안 여러 차례 아이스다이빙 행사에서 진행을 맡은 경력이 있는 이원교 트레이너는 아이스 다이빙의 개요와 참가자들이 직접 준비해야할 내용 그리고 현장에서의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스 다이빙은 얼음을 뚫고, 강이나 호수 속으로 들어가는 다이빙으로 두꺼운 얼음이 수면을 가로막고 있어서 들어간 입구로 반드시 돌아와서 출수해야하는 동굴이나 난파선, 감압 다이빙 등과 같은 스페셜티 다이빙이다. 그러나 독자적으로 릴을 사용하여 탐사를 하는 테크니컬 다이빙과는 달리 수면의 텐더가 안전줄을 잡아주고 그 범위 내에서 다이빙하는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으로 진행되기에 드라이슈트 다이버 이상이면 참가할 수 있는 행사였다.





아이스 다이빙 개인장비의 준비

엔진톱, 아이스 스크류, 지렛대, 견인줄, 안전줄, 탱크, 웨이트, 천막, 난로, 취사도구 등의 공용장비는 IANTD 코리아와 홍천의 서용석 강사가 준비해 주었기에 참가자들은 드라이슈트와 스쿠버 장비 등의 개인장비만 준비하면 되었다.
아이스 다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는 레귤레이터의 결빙 방지를 위한 청소 및 건조였다. 이원교 트레이너는 결빙의 원인이 되는 내부의 이물질과 습기를 제거하고, 건조시킬 수 있도록 준비한 공구를 이용하여 시범을 보여주었으며 참가자들은 직접 자신의 레귤레이터 1단계에서 호스들을 분리하고, 2단계를 분리하여 밤사이 건조한 실내에서 자연스럽게 건조되도록 했다. 또한 중간압을 평상시보다 약간 낮게 조절하고, 2단계 호흡조절놉을 닫아주기도 했다. 마린뱅크에서는 최종인 이사가 참가하여 MK25 1단계의 필터를 갈아주기도 하였다. 이 역시 이물질의 유입을 방지하여 결빙 예방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 외 수입업체들에서는 자사의 드라이슈트와 내피들을 소개하기도 했고, 마린뱅크에서는 자체 개발 중인 스쿠버프로 내피를 참가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대여하기도 했다. 포스엘리먼트 코리아 역시 찬물다이빙용 내피를 소개하며, 참가자들에게 비니를 기념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아이스 다이빙 현장 브리핑 및 친목의 시간

이번 행사장인 천냥바위를 추천한 서용석 강사는 여름철에 촬영했던 수중사진들을 보여주며 천냥바위 주변의 지형과 수심을 소개해주었다. 최대 수심 9m에 암반과 모래로 이루어진 지역이었고, 여름철에는 시야가 7m 정도 나왔다고 했다.
이어서 다음 날 행사진행을 위한 스케줄 등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인 이론 교육을 마친 후에 IANTD 코리아에서 준비한 맥주와 스낵으로 간단히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끼리 서로 인사를 나누고 다이빙 경험을 공유하는 했는데 다음 날 다이빙을 위해 밤 12시를 넘기지 않았다.

라인그리기

얼음 뚫기

얼음 꺼내기

아이스다이빙 입수

아이스 다이빙의 진행

오전 9시 경에 참가자들이 합심하여 공용장비와 개인장비를 천냥바위 앞으로 옮기면서 아이스 다이빙이 시작되었다. 먼저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마친 후에 얼음구멍 예정지를 중심으로 4방 및 원형 문양의 제설작업을 진행하였다. 얼음 밑에서 안전줄을 놓쳤을 때 입구로 돌아오는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눈을 치워 빛이 투과되는 길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쌓인 눈이 녹으면서 다시 얼어 이 작업은 상당히 오래 걸렸지만 많은 참가자들이 교대로 작업에 임하면서 완수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아이스다이빙의 하이라이트인 삼각형의 얼음 뚫기가 진행되었다. 2대의 엔진 톱을 이용하여 삼각형으로 얼음을 자르고, 세 곳의 모서리를 다시 잘라내어 얼음을 들어올리기 쉽게 만들었다. 얼음 위에 아이스 스크류 2개를 박고, 그곳에 로프를 걸어서 참가자들이 힘을 합쳐 끌어 올렸다. 이때 반대쪽에서 얼음을 밟아 내리고, 양측에서 지릿대를 사용하여 얼음을 들어 올려 줘야 했다. 생각보다 얼음이 두껍지 않아 순식간에 얼음이 끌어올려졌다.
안전줄을 준비하고, 다이버들이 장비를 착용한 다음에 순서대로 짝을 이루어 아이스 다이빙이 진행되었다. 다이버들은 슈트만 입고 얼음구멍 옆에 앉기만 하면 도우미들이 장비를 입혀주고, 입수를 도와주고, 레귤레이터 1단계를 열어주며, 카메라를 건내 준다. 황제 다이빙이 따로 없었다.
전날 그렇게 정성들여 호흡기를 청소하고, 건조를 시켰음에도 영하 15℃에 체감온도 영하 25℃의 차가운 날씨는 호흡기를 금방 얼어버리게 만들었다. 똑 같은 브랜드의 장비라도 어떤 것은 결빙이 생겨 프리플로우가 일어났고, 어떤 것은 20~30분의 다이빙 시간에도 문제없었다. 1단계 챔버에 오일을 채운 제품들은 동계용 장비답게 여러 사람들이 돌려가며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다이버들의 실제 다이빙 시간은 10분 내외였는데 호흡기의 프리플로우나 드라이슈트의 누수 등 장비의 문제도 있었고,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시야의 문제도 있었다. 나중에 확인한 사실이지만 상류 쪽에 홍천강 수변도로 확포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 때문인 듯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버들은 내뿜은 공기방울이 얼음 밑에서 수은처럼 흘러 다니는 모습만 구경해도 아이스 다이빙의 재미는 제대로 느낀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얼음 위의 바비큐 파티

아이스 다이빙 행사에서 다이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실제 다이빙 보다는 함께 진행되는 행사의 부가적인 서비스가 아닐까? 차가운 얼음 밑에서 잠시 냉동되었다가 돌아온 다이버들에게 뜨끈한 어묵과 삼겹살, 생선, 핫도그 등은 별미이다. 다이빙은 하지 않고 눈 위에서 고기 구워먹는 재미에 놀러온 다이버들도 있을 정도이다.
행사 도우미들은 버너와 숫불을 피워서 어묵을 끓이고, 고기를 구워 주었는데 둘러 모여 한 젓가락씩 하다 보면 속이 든든해지면서 추위가 한풀 누그러졌다.


2차 다이빙

사고방지를 위한 마무리


사고 방지를 위한 흔적을 남겨둠

 
철수와 뒷풀이

다이버들 전원이 한 차례 다이빙을 마친 후 아이스 다이빙 스페셜티 코스를 신청한 일부 다이버들과 수중사진가들은 두 번째 다이빙을 진행했다. 그렇게 전체 아이스 다이빙을 마치고서는 단체 사진을 촬영했고, 끌어올린 얼음을 구멍으로 다시 밀어 넣어 메운 다음에 철수를 시작했다. 힘을 합쳐 공용장비를 운반한 다음에 개인장비를 운반하니 현장 철수가 빠르게 이루어졌고, 숙소에서 슈트와 내피를 갈아입는 것으로 행사는 예정보다 조금 늦게 끝이 났다. 마지막으로 인근의 식당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같이 하며 서로의 무용담을 나누었고 1박 2일의 아이스 다이빙 이벤트가 막을 내렸다.
아이스 다이빙은 다이빙 자체 보다는 진행과정에서 겨울철 추위에 움츠려든 다이버들의 심신아 다시 활짝 펼쳐지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극한의 추위에서 아이스 다이빙을 했다는 자신감으로 한해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사에 참가한 다이버들 모두 파이팅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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