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Colors
Layouts
Wide Boxed
탑 마레스 광고

정상근 -공주와 함께한 몰디브

"공주와 함께 한 몰디브 다이빙"


“인도의 꽃” 속의 Princess
Princess in the flower of India

공주와 함께 한 몰디브 다이빙
Diving with Maldives Princess

인도양의 한가운데 흩뿌려진 듯 보석 같은 몰디브의 섬들은 열대의 천국이라 할 만큼 아름답다.
눈부시게 하얀 모래톱에 자라난 야자수와 이를 둘러싼 터키색의 환초에 둘러싸인 바다는 지상의 낙원으로 몰디브를 꼽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게 만든다.


환초 주변에는 짙푸른 인도양의 맑은 바다가 품고 있는 수많은 다이빙 포인트가 있으며, 환초 안팎을 넘나드는 다이나믹한
다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마르코 폴로가 “인도의 꽃”이라 불렀을 만큼 아름다운 섬들의 낙원 몰디브를 그만큼 아름다운 리브어보드
‘Mv Maldives Princess’와 함께 7박 8일간의 다이빙 투어를 다녀왔다.



이번 투어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김은종 강사가 국내 다이버들과 몰디브 다이빙 투어를 계획하면서 시작되었다. 국
내 다이버들이 휴가를 내기 수월한 크리스마스 시즌에 몰디브의 럭셔리한 리브어보드인 ‘Mv Maldives Princess’를 차트하여
페이스북의 지인들을 모집하였다.
총 24명의 투어인원은 국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의 한인 다이버로 그리 오래지 않아 채워졌으며,
오래전에 예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만 변경되어 몰디브 투어를 다녀왔다.
몰디브 다이빙에 대한 국내 다이버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필자는 1994년에 리조트를 이용하여 몰디브 다이빙을 경험하였지만, 그 넓은 몰디브 바다의 극히 일부분만 만족할 수 밖에
없었던 답답함을 이번 리브어보드 투어를 통하여 해소하고 싶었다.
한 지역의 다이빙이 끝나면 다음 지역으로 계속적으로 이동하는 리브어보드를 이용한 다이빙이 몰디브의 바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긴 여정을 시작하였다.

인천을 출발하여 쿠알라룸푸르나 싱가폴을 경유하여 몰디브의 말레공항에 도착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2012년 말부터 저가항공인 메가몰디브항공이 직항을 운항을 재개하였지만 이미 항공권을 발권하였기에,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는 말레이항공편을 이용하였다.
말레이항공은 다이버에게는 수화물을 10kg을 더 허용하여 오버차지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경유지 공항에서 인터벌이 적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직항편 이용을 권하고 싶다.


몰디브는 이슬람 국가이므로 음주가 금지되어 있다.
당연히 술을 가지고 입국할 수 없으며, 공항에서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물품 중에 마약, 총포류 등과 함께
술, 돼지고기가 적혀있다.
세관검사에서 모든 가방은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여야 하며, 술은 무조건 압수된다.
출국할 때 찾아갈 수 있다지만 확인해보지 못했다. 






Mv Maldives Princess는 2012년에 취항한 길이 43m, 폭 11m의 리브어보드용 다이빙 요트로 2개의 특실과 7개의 일반실로
구성된 총 11개의 선실에 최대 24명의 게스트를 수용할 수 있으며, 모든 선실에는 샤워를 할 수 있는 널찍한 화장실과LCD TV와 DVD, 세이프티 박스, 전화, 미니바와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다. 선장과 매니저, 다이브마스터 등 13명의 스텝들이 편안한 다이빙과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데크는 4개 층으로, Lower Deck에는 객실이 있으며, Main Deck에는 안락한 쇼파와 대형 TV가 있는 로비와, 맥주, 와인, 샴페인 등을 마실 수 있는 바, 품격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과 주방이 있으며, Top Deck에는 킹사이즈 더블베드와 쇼파가 있는 특실과 시원한 전망의 조타실, 선원객실이 있으며, Sun Deck에는 자쿠지와 널찍한 선데크가 있다. 다이빙은 55ft의 도니(Dhoni)라 불리는 부속 선박에서 이루어지며, 픽업보트의 개념이 아니라 공기통을 비롯한 장비를 실고 모선과 같이 다니며 모든 다이빙을 진행한다. 픽업보트가 있지만 섬에 상륙하거나, 스텝들의 업무용으로 사용한다. 모선에 2대의 바우어 콤프레셔가 있으며, 9개의 뱅크가 있는 나이트록스 멤브레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정확한 나이트록스 충전을 빠른 시간 내에 할 수 있다. 모든 다이빙에 32% 나이트록스를 무료로 제공하니 나이트록스 C-card 지참은 필수!
   

말레공항에 도착하니 몰디브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를 반겨준다. 수도섬인 말레와 공항에는 차량이 많지만, 몰디브의 대부분의 교통수단은 배다. 공항에서 나오면 목적지로 가기 위하여 수상택시를 이용한다. 택시 승강장과 같은 선착장에서 우리를 마중 나온 도니에 오르니 몰디브에 도착한 실감이 난다. 십여년 보다 많이 화려해진 공항섬과 말레 사이를 지나 십여분을 달려가니 Mv Maldives Princess의 우아한 자태가 어둠속에서 나타난다. 사진으로만 보던 아름다운 공주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도니에서 내려 메인 로비로 가니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시원한 웰컴 드링크와 더운 수건으로 환영을 해준다. Mv Maldives Princess의 매니저이자 다이빙 강사인 리나의 간략한 안내를 마치고 방 배정을 받아 객실로 내려가니 리브어보드의 선실이라 믿을 수 없는 안락한 침대와 널찍한 화장실이 있다. 지급된 박스에 다이빙 장비를 담아 놓고 장비가방은 사무실과 창고에 보관을 해준다. 대충 짐정리를 하고, 더운 샤워를 하니 피곤한 몸이 나른해지며 꿈나라로 빠져들었다.

우리나라와 4시간의 시차. 8시에 일어나 메인 갑판으로 올라가니 다들 나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는 12시, 한낮이다. 커피 한잔을 들고 뒤쪽 갑판으로 나가니 기둥에 몽키 바나나가 송이채 달려있다. 송이의 위는 아직 파랗고 아래는 노랗게 익어있다. 담소를 나누는 사이 아침식사시간이 되니 딸랑딸랑 종을 울리며 다닌다. 뭔가 낮설은 이 종소리에 우리 모두 조건반사를 보이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식사는 뷔페식으로 제공되는데 가장 큰 특징은 돼지고기가 없다는 것이다. 이슬람 문화의 전통으로 돼지고기는 절대 먹지 않는다. 아침은 비교적 간단하게 계란요리, 소고기 베이컨과 햄이나 소시지, 밀가루 쌈과 참치나 콩으로 만든 더운 스튜류, 요거트와 함께 프레이크, 쥬스 등과 함께 토스트가 제공된다. 물론 과일도 함께... 커피와 홍차는 24시간 준비되어 있다. 이 중 소고기 베이컨은 마치 육포를 먹는 듯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며, 꽤 인기 있는 메뉴가 되었다. 점심과 저녁은 좀 더 푸짐하게 제공된다. 닭고기, 소고기, 해산물 등의 메인요리와 함께 다양한 커리가 제공되며, 스파게티나 전통면류, 밥 등이 두 종류의 샐러드와 함께 나온다. 이곳의 쌀은 동남아시아의 쌀보다 훨씬 길고 독립심이 강해서 절대 뭉쳐지지 않는다. 밥이 한 톨 한 톨 돌아다니므로 한국에서 공수해 간 김으로 싸서 먹기가 쉽지 않다. 음식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입맛에 맞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특급호텔 뷔페 정도는 아니지만 만족스런 식사시간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몰디브 다이빙"



드디어 다이빙이 시작되었다. 간단하지 않은 서류를 작성하고, Nitrox C-Card를 제시하고, 통과의례인 체크 다이빙을 위하여 도니에 탑승하였다. 제법 넓은 도니에 준비된 공기통의 산소농도를 체크하고 잔압과 함께 기록하고 사인을 한다. 장비를 세팅하고 수트를 입으니 몰디브의 바다 속이 궁금해진다. 엘리뇨와 쓰나미로 인하여 손상된 산호의 상태가 어떨지, 대물들은 얼마나 나타나 줄런지... 다이버는 23명인데 카메라가 거의 스무대 정도가 된다. DSLR 카메라가 주를 이루고, 비디오 카메라,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고프로 등 다양한 카메라와 하우징이 도니에 실린다. 두 대의 카메라를 가져온 사람도 있지만, 빈손으로 입수하는 다이버가 몇 명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다이버가 수중에서 촬영을 하였다. 준비를 마치고 도니는 십여 분을 달려 포인트에 도착하였다. Mv Maldives Princess가 정박한 곳에서 포인트까지는 제법 멀어, 도니로 일이십 분씩 소요되곤 하였다. 대부분의 리브어보드는 다이빙의 안전과 산호의 보호를 위하여 포인트에서 먼 곳에 정박을 한다.
다이빙은 3개조로 나누어 같은 포인트에서 같이 다이빙을 한다. 사진가가 많다 보니 정리된 그룹다이빙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공기소모량에 따라 일부는 먼저 상승하고, 나머지는 그룹을 이루어 상승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된다.
하루의 다이빙 일정은 3~4회. 대부분 야간다이빙까지 4회의 다이빙을 하지만, 거대한 환초인 Atoll 내에서는 야간 항해가 금지되어 있어, 낮에 이동을 하여야 하는 날은 3회의 다이빙이 이루어진다. Atoll과 Atoll 사이의 항해는 바다 상황이 나쁘지 않는 한, 주로 이른 새벽에 이루어진다.



몰디브의 다이빙은 세가지 타입이 있다. 아톨의 외부 리프 다이빙과 채널 다이빙, 그리고 “Thila” 다이빙이다. 다이버는 아톨의 외부 리프의 직벽에서 조류다이빙을 즐기면서 상어, 돌고래, 참치 등 대형어류를 관찰할 수 있다. 외해의 바닷물이 아톨 안으로 들어오는 채널의 경계에서 다양한 대물의 군무를 즐기다 조류를 따라 채널 안으로 흐르는 채널 다이빙은 매우 다이나믹하다. “Thila”는 몰디브어로 얕은 곳의 의미인 “Shallow”를 뜻하며, 6~15m 수심의 산호초 아래의 급격한 슬로프나 직벽을 따라가면 멋진 오버행이 있는 아기자기한 지형과 함께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다이빙 형태다. 대부분의 포인트는 수심이 깊고 조류가 있으며, 매우 강한 조류가 흐르는 포인트도 상당수가 있으니 다이브 컴퓨터와 조류걸이는 필수 아이템이다.
Mv Maldives Princess에서의 7박 8일, 7일간 총 24회의 다이빙을 하였다. 대부분의 다이빙에 조류는 강한 편이었으며, 조류를 거스르는 경로의 다이빙이 상당 부분이 되었다. 이중 가장 인상적인 다이빙은 2~3m의 Nurse shark과 Giant trevaly, Marble ray의 다이나믹한 율동을 볼 수 있었던 야간다이빙, White trip reef shark과 Marble ray의 사냥을 관람할 수 있었던 야간다이빙, 2~3마리씩 그룹을 이루어 수시로 출몰했던 Manta point, 아기자기한 지형과 아름다운 산호와 화려한 열대어를 관찰할 수 있었던 Thila diving이다. 스노클링으로 고래상어를 관찰할 수 있었던 포인트는 Ari atoll의 공항 바로 옆이었던 것도 재미있다.


다이빙과 다이빙 사이에는 두세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다. 나이트록스를 이용하지만 전반적으로 수심이 깊은 몰디브의 다이빙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질소와 더불어 산소포화도를 낮출 수 있으니 더욱 요긴하다. Mv Maldives Princess에는 Deck 마다 태닝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며, 맨 위의 Sun Deck에서는 태닝과 함께 자쿠지에서 피로한 몸을 달랠 수 있다. 이번 투어 기간에는 흐린 날이 많았지만, 태닝을 하기에는 충분하였다. 여러 그룹이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하지 않으며 휴식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공
간이 준비되어 있다. 카약도 준비되어 있었지만 이번에는 사용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번 투어 기간에는 크리스마스가 있었다. 이슬람 국가에서의 크리스마스라니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외국인을 위한 리브어보드와 리조트는 보세구역처럼 어느 정도의 음주가 허용이 되듯이 크리스마스 트리와 깔끔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야간다이빙을 접고 무인도에 내려 아름다운 해변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였다. 짙푸른 바다 위에서 선상생활을 하던 우리에게 환상적인 터키색의 해변을 자랑하는 몰디브의 섬에 상륙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었다. 게다가 해변에서의 촛불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청새치가 조각된 해변에서 BBQ와 씨후드와 같은 맛난 음식과 시원한 맥주는 몰디브의 아름다운 추억을 마음 속 깊이 새겨놓는 멋진 파티가 되었다. 해변파티를 마치고 돌아온 배에서는 이번 투어에서 기념할 일이 있는 분들을 위한 케익 파티가 로비의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이어졌다. 투어 중 500회, 300회, 200회 다이빙을 기록한 분, 생일인 분, 결혼기념일인 분 등 일정의 언저리 기념일까지 모두 모아 축하를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North Male atoll에서 출발한 Mv Maldives Princess는 South Male atoll, Felidhe atoll을 거쳐 Ari atoll을 돌아 다시 Male로 돌아왔다. 공항 근처의 Maldive Victory 난파선 다이빙과 편안한 월다이빙으로 마무리하였다. 장비를 정리하여 박스에 넣어두면 스텝들이 깨끗이 세척하여 배의 곳곳에 잘 널어준다. 몰디브의 시원한 바람은 장비를 제대로 말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다음날 아침, 카메라와 장비를 챙긴 후 아침식사를 하였다. Mv Maldives Princess의 스탬프를 로그북에 찍어 기념을 하고, 가이드와 같이 한 강사들의 사인과 스탬프를 로그북에 나누며 서로의 정을 기억한다.
오전 11시. 공주와 이별을 할 시간이다. 7박 8일간 우리를 편안하게 안아준 Mv Maldives Princess와 아쉬운 이별을 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스텝과도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고, 짐을 미리 실어 놓은 도니에 올라 Mv Maldives Princess를 배경으로 마지막 단체사진을 촬영하면서 인간의 세계으로 돌아왔다.
다시 공주의 품으로 돌아갈 날을 기대하며...


Mv Maldives Princess
6th floor, CHP #4 Orchid Magu
Male, 20183, Maldives
Phone: 960-332-5994
Cell: 960-777-6637
Fax: 960-331-7840
E-mail:
khathim@islandpearlholidays.com

www.MalDiveSafari.com
www.Facebook.com/mvmaldivesprincess
www.twitter.com/maldivesafari




  • 이전글 제이슨 테일러의 수중조각
  • 다음글 고래상어를 찾아 떠난 레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