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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의 천국, 아닐라오 _김은종

필리핀에서 1년 중 가장 날씨가 좋은 때는 11월에서 2월 정도이다. 3월부터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어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가 되다 보니 많은 이들이 물속을 많이 찾게 된다. 그래서 필리핀에서 다이빙하기에는 3-5월이 제일 좋은 시즌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수중사진을 찍는 이들에게는 수온이 찬 요즘이 많은 피사체를 찾기에 제일 좋은 때라고 본다. 지난 호에도 이미 알려드렸지만 수온이 차지기 시작하면서 평소에는 보기 힘든 많은 생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다이빙을 갈 때마다 오늘은 과연 어떤 녀석들이 나타나 날 기쁘게 해줄까 하는 기대감으로 전날밤부터 설레서 잠을 설치기도 한다. ^.^



최근에 아닐라오에는 시크릿 베이에 상주하는 여러 마리의 암본 스콜피온피쉬를 비롯해, 3-4종류의 헤어리 프록피쉬, 할리퀸 새우, 범블비 새우, 타이거 새우등이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어 수중사진가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필자를 비롯해 많은 로컬 사진가들은 신기한 녀석들을 찾을 때마다 연락해오는 다이버가이드들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이 녀석들이 얼마나 더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시간이 날 때마다 아닐라오를 달려가고 싶은 마음만 굴뚝인 요즘이다.이번 호에도 아닐라오에서 마크로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몇 개 포인트들을 소개해드릴까 한다.

헤어리 스콜피온


암본스콜피온피쉬


헤어리 프로그피쉬


트윈락 포인트 (Twin Rock Point)
트윈락 포인트는 아닐라오 제일 끝자락 겪인 마이닛 포인트를 조금 못간 지점에 있는 아닐라오에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 중 하나이다.
아닐라오에서 가장 오래된 리조트중의 하나인 플래닛 다이브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어업이 엄격히 금지된 곳이다.플래닛 다이브 바로 앞 바다속에 가라 앉아 있는 바지 구조물로부터 시작하여 오른 쪽으로 50여 미터쯤 가면 최대 수심 25미터 정도, 상단부분이 1.5미터 정도 수심인 거대한 바위 두 개가 서있고 굳이 마크로 포인트로 부른다는 것이 모순이 있을 정도로 광각거리도 충분하다.두 개의 잘 생긴 봉우리에는 화려한 색깔의 연산호와 바다나리가 빽빽하게 들어있고 몇 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지 않은 잭피쉬, 엘로 스내퍼무리는 광각세팅을 들고 간 수중사진가들에게도 쉴새 없이 셔터를 누를 기회를 만들어주지만, 마크로 세팅을 들고 간 수중사진가들 또한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피사체들에 정신이 팔려 잔압을 수시로 확인해야 되는 곳이다.앞서 말한 잭피쉬, 스내퍼 무리외에도 바지 구조물 왼쪽 수심 25미터 지점에 자그마한 배 한척을 가라앉혀 놓아 광각사진을 찍기에 좋다.필자는 이곳에서 플람보얀 커틀피쉬와 바다나리 공생생물들, 캔디크랩, 헤어리 스퀏 랍스터를 늘 보아왔으며 야간 다이빙에서 스패니쉬 댄서를 만나기도 했다.

범블비새우


헤어리프로그


플램보이어트커틀피쉬


스켈레톤새우


아웃트리거 리프 (Outrigger House Reef)

예전 SM 스쿠버가 있던 자리 바로 옆에 역사가 오래된 아우트리거 리조트가 있다.아우트리거 리조트는 필리핀 다이빙 산업에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스쿠버 월드(Scuba world)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웅장한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 쌓인 경치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투바타하 리프로 떠나던 리브어보드들의 시작이자 종착역이기도 한 곳이다.하지만 이곳도 다이빙 산업의 침체로 인해 이젠 많이 힘을 잃은 듯 낡고 낙후된 시설로 변했으며 다이빙보다는 피크닉이나 숙박을 위한 리조트로 변해버린 것 같아 보인다.아웃트리거 리프에는 30미터 수심에 아담한 사이즈의 침몰선이 있어 색다른 다이빙도 가능한곳이긴 하지만 마크로꺼리를 찾는 수중사진작가들에게도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마크로 포인트이기도 하다.다이빙은 주로 리조트 오른쪽의 큰 바위를 넘은 얕은 비치쪽에서 시작해서 바위앞쪽의 완만한 경사의 자갈 지형과 비교적 깊은 수심의 모래지형에서 진행된다.작은 바위나 자갈속에 갖은 종류의 새우나 누디류들이 살고 있으며 모래지형에서도 말미잘에 공생하는 새우 및 게등을 쉽게 찾아 볼수 있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불꽃성게가 군락을 이룰 때에는 불꽃성게에 공생하는 콜만새우, 제브라크랩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곳이다.

할리퀸파이프피쉬


갯민숭달팽이


바다조름과 카디널피쉬


헤어리해마

아폴스 포인트 (Apol’s point)
아폴스 포인트는 트윈락 건너편 마리카반섬에 위치한 아름다운 포인트이다.수심 20미터 지점에 위치한 작은 암벽 주위로 수많은 바다나리와 산호류들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다른 포인트들에 비해 비교적 시야도 좋은 곳이지만 해협을 건너야 하는 부담 때문에 많은 다이버들이 잘 찾지 않은 이유로 아직까지 그렇게 보존이 잘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아폴스 포인트에는 몇 년째 자리를 잡고 있는 자이언트 씬뱅이들이 몇마리 있으며 바다나리 공생새우, 스퀏 랍스터들을 비롯해 해면에 공생하는 헤어리 스퀏 랍스터, 리본 일등을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는 곳이다.필자는 이 곳에서 아주 예쁜 헤어리 고비를 만났지만 촬영엔 실패해 아쉬워 했던 기억이 난다.


프로그피쉬


갑오징어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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