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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철의 제주 이야기 - 화순 쌍굴과 아치 다이빙

이운철의 제주이야기
화순 쌍굴과 아치 다이빙


화순 아치의 거꾸로 자라는 백송


Intro
제주가 봄 기운으로 따뜻해지다 못해 어느덧 여름 느낌이 나던 지난 4월 화순의 쌍굴과 아치 다이빙을 나갔다. 수원에서 찾아온 홍찬정 코스디렉터의 고프로다이브 식구들과 함께 화순에 자리잡은 아쿠아스쿠바를 이용했다. 아쿠아스쿠바는 다이빙 전용선을 이용해서 화순 앞바다에 다양한 포인트를 찾아놓고 있지만 그래도 화순을 처음 접하는 다이버들에게는 아치와 쌍굴 포인트는 꼭 가봐야 할 대표적인 곳이다.

쌍굴 절벽을 장식하고 있는 연산호들의 폴립이 활짝 피어 있다.

필자 역시 화순에서 다이빙할 때는 제1호 수중올레길로 지정된 아치는 꼭 찾아간다. 아치 주변의 절벽을 따라 연산호와 진총산호들이 군락을 이루고, 아치에서 아래를 향해 자라고 있는 연산호들은 물때에 따라 피었다 지기를 반복하며, 새하얀 해송도 멋진 자태로 아치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계절에 따라 줄도화돔이 아치 아래에 머물고, 어린 전갱이들이 떼를 이뤄 아치 아래를 지나갈 때는 그 아름다움이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치에 비해 조금 덜 찾기는 하지만 쌍굴도 화순 다이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하나의 입구로 들어가서 2개의 굴로 나뉘어지는 동굴은 그 자체가 엄숙한 느낌이 난다. 오른쪽 굴은 크고 넓게 확장되었다가 얕은 쪽으로 크게 뚫려있고, 왼쪽 굴은 작고 길게 휘어져 있으며 구석으로 모래에 묻혀있어서 킥을 조심해야 한다.

쌍굴 출구 쪽의 분홍바다맨드라미 군락

따뜻한 기온과 함께 수온도 상승하면서 시야는 좀 어두워 있었다. 그 때문에 쌍굴은 음산한 느낌을 뿌리고 있었지만 입구쪽 절벽의 둥근컵산호 군락과 연산호들은 폴립을 활짝 펼치고 먹이활등을 하고 있었다. 천정에 매달려 거꾸로 자라는 해송과 얕은 쪽 출구 근처의 분홍바다맨드라미 군락은 좋은 피사체가 되어주었고, 이 근처에서 항상 발견할 수 있는 커다란 솔배감펭도 우아하게 떠다니고 있었다. 이렇게 쌍굴을 한 바퀴 둘러보고 상승을 준비할 때면 다이버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주상절리 봉우리도 쌍굴의 특징이다.

경험이 많고, 충분한 기체를 휴대한 다이버라면 약 100m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 쌍굴과 아치 다이빙을 함께 할 수 있지만 일반 레크리에이션 다이버들이라면 첫 다이빙에서 쌍굴 다이빙을 하고, 충분한 수면 휴식을 가진 다음에 다시 아치 다이빙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화순 다이빙 문의: 아쿠아스쿠바제주 070-4634-3332

이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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