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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스쿠버라인 경주 문무대왕 수중릉 탐사 및 수중촬영

당진 스쿠버라인
경주 문무대왕 수중릉 탐사 및 수중촬영


충남 당진의 스쿠버 다이빙 전문점 스쿠버라인의 회원들은 지난 8월 8일~9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위치한 문무대왕 수중릉 탐사를 다녀왔다. 이번 행사는 스쿠버라인에서 매월 진행하는 다이빙 투어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행사준비는 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되었는데 문무대왕 수중릉이 문화유적지이기에 행정적인 절차를 밟아서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했다. 경주시 문화유산과에 문의하니 경북도청에서 협조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먼저 도청과 협의하여 협조공문을 받았고, 다시 경주시 사적공원관리소와 협의하여 문화유적지 입수허가를 공문으로 받을 수 있었다. 이후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는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의 이장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고 숙박 문제를 해결하면서 행사 협조를 받게 되었다.

가족들의 휴가를 겸해서 문무대왕 수중릉 탐사에 나선 스쿠버라인 회원들

봉길해수욕장에서 비치 다이빙으로 입수하는 회원들


스쿠버라인은 올해 6월부터 월 1회는 가족 모두가 함께 하는 투어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번 행사도 가족이 함께 하는 투어로 만들어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함께 출발했다. 12명의 다이버와 가족까지 모두 25명이 참석했고, 탱크 20개와 1박 2일간 일용할 양식까지 모두 준비하였다. 가족들은 봉길리 앞의 자갈마당에서 텐트를 치고 해수욕과 스노클링 그리고 체험 다이빙을 하며 휴가를 보내기로 했고, 다이버들은 문무대왕 수중릉에서 다이빙과 수중촬영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수중에서 만난 붕장어. 방생의 효과인 듯하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다이빙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봉길리 어촌계장이 나타나 어촌계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입수할 수 없다고 막았다.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협조 공문까지 보여줘도 막무가내였다. 어촌계에서 회의를 해서 결정하겠으니 다음 날까지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수중의 폐타이어

문무대왕 수중릉이 문화유적지라도 봉길리 어촌계의 공동어장 구역이라고 주장했다. 하는 수 없이 이장에게 전화하여 도움을 청했는데 어촌계장은 이장과 통화를 하다가 “당신이 들어가라고 하고 책임도 져라”며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면서 자갈 하나 만지지 말고 나오라고 경고했다. 바다의 모든 것이 어촌계의 사유재산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우리 나라 어디를 가나 똑 같다. 그냥 들어가서 구경하고 촬영하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는 것인지? 먹거리 다이버들로 인해서 일반 다이버들의 다이빙 활동까지 위축되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입수를 준비하는 스쿠버라인 회원들

아무튼 봉길리 해수욕장에서 비치로 입수하여 문무대왕 수중릉까지 들어갔다. 모래지역을 지나는데 붕장어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나중에 보니 해변에서 무속인들이 붕장어를 방생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조피볼락도 있었고, 수중릉 근처에서는 돌돔 무리와 어린 전갱이들의 군무도 구경할 수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폐타이어와 폐통발, 폐그물 등 각종 해양쓰레기들도 많았다는 것이다. 바닥에 죽어있는 숭어와 쭈꾸미에 고둥들이 모여있는 것도 보였는데 방생한 녀석들이 죽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문무대왕 수중릉 해양쓰레기 청소를 한번 했으면 좋겠다.
문무대왕 수중릉을 향해 입수하는 다이버들

문무대왕 수중릉의 수중암반

문무대왕 수중릉을 배경으로

수중에서 쓰레기를 주워들고 포즈를 취한 다이버

수중에서 만난 조피볼락

사이드마운트 다이빙을 준비하는 다이버


하루에 1회씩 이틀 동안 2회 다이빙 밖에는 못했지만 문무대왕 수중릉에서 다이빙을 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특별한 다이빙을 경험할 수 있는 다이버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 그래서 스쿠버라인 회원들의 만족도와 열정이 더욱 높아진 것 같다. 게다가 가족들과 함께 해변에서 하루 종일 같이 지내며 피서를 즐길 수 있었으니 일석이조였다.

가족 단체사진

회원 가족들의 체험다이빙도 진행되었다

해수욕장에 설치된 천막을 빌렸다

문무대왕 수중릉의 수중 모습


우리 스쿠버라인은 당진에서 3년 전에 모임이 만들어져 현재까지 회원이 100여명이고 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요즘 회원들은 좀 특별한 다이빙 환경을 경험하고자 매월 새로운 곳을 찾아 투어를 다닌다. 다이빙 잡지나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관심 가는 곳을 메모해 놓았다가 투어일정을 잡을 때면 회원들이 서로 장소를 추천한다. 지난 7월에는 덕유산 국립공원 관리소와 함께 무주구천동 계곡에서 다이빙하며 외래어종 퇴치 행사도 했다. 산천어, 송어, 무지개 송어가 금강모치 치어를 잡아 먹어서 금강모치의 치어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덕유산 국립공원 관리소는 외래어종이 많을 때는 이후에도 한 달에 한번씩 연락해서 퇴치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기로 했다.

문무대왕 수중릉의 수중 모습

윤병하
PADI 강사, 스쿠버라인 운영
충남 당진시 청룡길 274번지
전화: 041-353-6042, 010-2036-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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